초고신용자가 돈 빌리러 ‘여길’?… 신용점수 인플레의 그늘
최근 5년간 17.7%→24%로 상승
고신용자, 카드사·캐피탈 대출 늘어
가계대출 관리의 일환 등으로 시중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영향도 있지만 신용점수가 올라가는 신용점수 인플레이션도 배경으로 꼽힌다.
17일 개인신용평가회사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신용점수 인원 분포 최신 공시를 보면 지난해 말 신용점수 950점 이상은 1167만5675명으로, 평가 대상 전체(4901만4426명)의 약 24% 수준을 차지했다. 4명 가운데 1명은 ‘초고신용자’라는 얘기다. KCB 산출 신용점수는 모든 금융권이 대출심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
앞서 최근 5년간 KCB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신용점수 950점 이상 초고신용자 비율은 2018년말 17.7%(827만205명) 수준에서 꾸준히 증가해 현 수준에 이르렀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말 기준 초고신용자는 1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초고신용자가 증가한 배경에는 통신비, 건강보험료 납부 정보 등 비금융정보를 신용점수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다. 실제 KCB 통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9월 기준) 통신요금 납부 실적으로 인한 신용점수 상승(누적 기준)은 2229만28점이며, 건강보험료 납부 정보를 반영한 신용점수 상승은 168만6302점으로 파악됐다. 이외 국민연금 납부 정보 등록으로는 78만7151명이 신용점수 상승을 경험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신용자 증가로 대출심사 때 과거 대비 개인신용평가회사가 산출한 신용점수보다는 은행 자체 데이터로 평가한 신용점수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대출심사에 신용점수 활용 비중이 과거 대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신용점수는 각 개인에 대한 수많은 신용정보를 종합해 향후 1년내 90일 이상 장기연체 등이 발생할 가능성(위험도)을 통계적 방법에 따라 1~1000점으로 평가한 체계다.
각 점수는 상대적인 위험 정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1000점에 가까울수록 연체 등 리스크가 낮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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