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사태, 돌아온 키나가 일으킬 후폭풍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10. 17. 13: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어트랙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새나 아란 키나 시오)와 소속사 어트랙트 사이의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이했다. 멤버 키나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돌연 포기했기 때문이다. 그간 어트랙트 측의 '횡포'를 문제 삼았던 피프티 피프티 멤버 중 한 명이 입장을 선회한 것에 대해 추후 전개가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키나가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항고 취하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다만 새나, 아란, 시오 세 명의 멤버들은 항고를 이어간다. 어트랙트 측은 "키나가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면서도 아직 키나의 추후 활동 방향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모양새다. 

'Cupid'(큐피드)로 '중소기획사의 기적'을 써 내려간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6월 정산 의무 위반, 아티스트 건강 관리 미흡 등을 이유로 들며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각종 광고, 예능은 물론 영화 '바비' OST 뮤직비디오 촬영 등 그들 앞에 놓였던 다양한 선택지는 모두 날아갔다. 

피프티 피프티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을 통해 자신들이 겪은 부당함을 토로했지만 오히려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반대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피프피 피프티의 주장을 반박한 전홍준 대표는 뚜렷한 녹취와 증거로 여론을 가져왔다. 법원 역시 지난 8월 "전속계약의 토대가 되는 상호 간의 신뢰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됐다는 점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가처분 신청 기각에 즉시 항고를 발표했다. 오히려 새로운 SNS 계정을 개설, "전홍준 대표의 실체를 폭로하겠다"며 꾸준히 입장문을 게재했다. 전홍준 대표 역시 더 기버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하고, 어트랙트 내부 관계자로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A씨를 고소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사진=스타뉴스

양측의 갈등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그리던 와중, 키나가 항고를 취하하고 어트랙트로 복귀한 것이다. 키나가 항고를 취하한 구체적인 이유는 드러나지 않았다. 키나가 추후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키나의 어트랙트 복귀로 가뜩이나 피프티 피프티에게 불리했던 정황이 더욱 불리해졌다는 점이다. 

이미 피프티 피프티의 주장은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당했다. 항고 이후 피프티 피프티가 SNS를 통해 내세우고 있는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들 역시 상황을 뒤집을 정도로 새롭거나 결정적이지 않다. 오히려 어트랙트의 주장을 강화시키는 주장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키나가 어트랙트 편에 돌아선다면 이들이 주장하는 진술의 일관성과 신빙성마저 의심받을 수 있다. 더 이상 소속사와 아티스트 사이의 대립 구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멤버 사이의 의견이 엇갈린다면 피프티 피프티가 내세운 '정산 의무 위반, 아티스트 건강 관리 미흡' 등의 사유를 법원이 재차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돌아온 키나가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면, 더 큰 힘을 받을 수도 있다. 어트랙트는 현재 더 기버스, 안성일 대표 등과도 소송을 진행 중이다. 멤버 본인이 직접 나서 증언을 하거나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할 경우 소송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키나가 적극적이 움직임을 보이지 않더라도 키나의 사례를 본 다른 멤버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4:0에서 3:1이 되며 급격한 변화를 맞은 것처럼 3:1에서 2:2가 된다면 판세는 더욱 확실하게 어트랙트에게 기울 수밖에 없다. 

다만, 남은 3인은 아직까지는 법정 싸움을 이어갈 모양새다. 이들은 키나의 항고 취하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미담은 미담으로만 남기를 바랐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번 주장 역시 대중들에게 싸늘한 반응을 얻고 있다. 오히려 업계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부족하다는 사실만 드러내며 실망을 안겼다. 

반대로 전홍준 대표는 돌아온 키나를 따뜻하게 받아주고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키나의 복귀를 환영하면서도 잘못한 지점에 대해서는 따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새 국면을 맞이한 피프티 피프티 사태가 어떤 결말로 끝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