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시달리던 모녀 극단 선택···"장례비 써달라" 800만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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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37분께 광주 북구 연제동 한 아파트 지상 화단에 주민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범죄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창문이 열려있고, 창문 아래 의자가 놓인 점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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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37분께 광주 북구 연제동 한 아파트 지상 화단에 주민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숨져 있었다. 이들은 모녀 관계인 80대와 50대로 이 아파트 17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집 안에서는 채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서와 함께 관리비 명목의 40만원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장례를 잘 치러달라”며 옷장에는 800만원이 놓여 있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은 아니었지만 2019년 부친(남편)이 별세한 뒤 남긴 채무를 갚고 있던 중이었으며, 다른 직계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범죄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창문이 열려있고, 창문 아래 의자가 놓인 점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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