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 시달리던 모녀 극단 선택···"장례비 써달라" 800만원 남겨

김정욱 기자 2023. 10. 17. 13: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37분께 광주 북구 연제동 한 아파트 지상 화단에 주민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범죄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창문이 열려있고, 창문 아래 의자가 놓인 점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찰 “외부 침입 흔적 없는 등 범죄 연관성 확인 못해”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광주광역시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37분께 광주 북구 연제동 한 아파트 지상 화단에 주민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숨져 있었다. 이들은 모녀 관계인 80대와 50대로 이 아파트 17층에 거주하고 있었다.

집 안에서는 채무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유서와 함께 관리비 명목의 40만원이 발견됐다. 유서에는 “장례를 잘 치러달라”며 옷장에는 800만원이 놓여 있었다.

이들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은 아니었지만 2019년 부친(남편)이 별세한 뒤 남긴 채무를 갚고 있던 중이었으며, 다른 직계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등 범죄 연관성은 확인하지 못했다”며 “창문이 열려있고, 창문 아래 의자가 놓인 점 등을 토대로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