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중앙버스정류소에 횡단보도 2개…안전 잡는다

중앙정류소에서 지하철역까지 거리 최대 200m 단축

서울 강남구 중앙버스정류소 두 곳에는 현재 횡단보도가 1개씩 설치돼 있으나, 1개씩 총 2개를 추가 설치한다. 시민들이 중앙버스정류소와 보도를 이동하는 경로가 늘고, 돌아가지 않게 돼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17일 버스 이용객과 보행 인구가 많아 혼잡한 중앙버스정류소를 대상으로 횡단보도 추가 설치 등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교통 흐름이 원활하도록 도로 중간에 길게 설치되어 있는 중앙정류소에는 한 쪽에만 횡단보도가 있다. 이번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한 개의 중앙정류소에 두 개의 횡단보도를 설치해 보행 동선을 분산하고 이용객 밀집도를 완화하는 것이다.

첫 대상으로는 강남대로 강남역 중앙정류소가 선정됐다. 강남역 중앙정류소는 서울과 수도권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시내·광역버스 노선이 집중되고, 지하철 2·9호선과 신분당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 버스 이용객이 붐빈다.

이곳에도 중앙정류소 앞쪽에만 횡단보도가 있어 혼잡시간대에 한 방향으로 인파가 집중됐다. 서울시는 교통흐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류소 뒤쪽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한다. 버스 승강장 길이를 연장하는 공사를 포함해 이달 중순 착공해 11월 말 완료할 예정이다.

추가 횡단보도가 설치되면 지하철역까지의 환승거리가 최대 200m 줄어들어 대중교통 이용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리하게 버스를 타려고 무단횡단을 하는 사례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행 동선 분리로 승강장 및 횡단보도 밀집도 완화도 예상된다.

서울시는 강남역 중앙정류소를 시작으로 혼잡 중앙정류소 개선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시행할 방침이다. 시범사업의 시민 체감효과가 크면 이용객이 많고 환승이 빈번한 정류소를 후보지로 검토해 추진한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