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하고 공연보고…'마포 새우젓축제' 20~22일 개최

이재은 기자 2023. 10. 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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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서 3일간 열려
유명산지 새우젓 10~15% 할인 판매
[서울=뉴시스]지난해 열린 제15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외국인과 함께하는 김치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박강수 마포구청장.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마포 젓갈 객주는 조선시대 마포나루의 영화를 대표하는 이름 중 하나다. 당시 마포에 모인 젓갈은 칠패(조선 후기 서울에 있던 시장의 하나) 뿐 아니라 한강을 타고 내륙 깊숙이까지 퍼져 나갔다. 이곳에 젓갈을 대던 곳이 강경, 광천, 신안, 강화, 소래 등 전국의 유명 새우젓 생산지였다.

2008년부터 시작된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옛 마포나루의 영화를 현대식으로 재현한 마포구의 대표 축제이다.

올해는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슬로건은 '맛있새우, 즐기새우, 어서오새우!"다.

마포구는 김장철을 앞두고 도심 한복판에서 국내 6대 유명산지의 새우젓을 판매하는 새우젓장터를 열어 물가 상승으로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고민을 덜어주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3일간 약 17억원어치의 젓갈이 판매된 새우젓장터가 올해도 주민들의 장바구니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새우젓 산지로 유명한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의 8개 업체가 참여한다. 산지와 상품의 질에 따라 새우젓 가격의 차이는 있으나, 평균 시중 판매가격보다 10~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구는 질 좋은 새우젓 공급을 위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새우젓 전문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판매업소를 최종 선정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심을 위해 판매 전 원산지 및 품질 등 철저한 검수 과정과 주민 만족도조사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새우젓장터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구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농·특산물 구매할 수 있도록 마포구와 결연을 맺은 전북 고창군, 경북 예천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충남 청양군, 경남 남해군 등의 20개의 특산물장터도 함께 운영된다.

아울러 볼거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첫날인 20일에는 새우젓 입항을 맞이하러 가는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을 한다. 포구문화를 재현한 거리 행진이 마포구청 광장부터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까지 이어진다.

옛 마포나루를 재현하기 위해 축제 기간 내내 평화의광장 난지연못에 LED 황포돛배를 띄우고, 마포학당을 비롯한 전통공예(시선배 만들기 등), 역사 보드게임 등이 준비된 체험형 마포나루 놀이마당이 꾸며진다. 새우젓 김장기 등 체험행사도 준비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마포나루 새우젓축제에서 구민이 새우젓을 구매하고 있다.(제공=마포구)

구는 어린이 참여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수변무대 쪽에는 에어바운스, 바이킹 등 어린이 놀이마당이 설치되고 주변 부스에서는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마술공연이 펼쳐진다. 또 21일에는 가수 김흥국씨와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조원희씨가 함께하는 어린이 축구 놀이터도 운영된다.

이번 축제에는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나눔줍깅대회, 나눔플리마켓, 나눔바자회, 유명인 바자회 행사도 진행된다. 나눔장터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마포복지재단에 연계돼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지원으로 나눔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매일 저녁 평화광장 특설무대에서는 유명가수가 참여하는 공연도 열린다.

20일 오후 7시 '딜라이브와 함께하는 착한 콘서트'에는 나비, 안소미, 노라조, 박강성 등이 출연한다. 21일 같은 시간에는 국민가수 태진아, 강진, 유지나 등이 ‘TV조선 노래하는 대한민국’을 축하하는 공연을 펼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 새우젓 축제 폐막공연 'TBS eFM 손태진의 스윗랑데부'에서는 손태진, 에녹, 변진섭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후 장구의신 박서진이 불꽃놀이와 함께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마포구의 '신규 소각장 건립 반대'를 위한 쓰레기 감량정책은 축제 기간에도 실천한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접시, 컵뿐만 아니라 숟가락, 젓가락도 모두 다회사용이 가능한 용품으로 준비한다. 사용한 다회용품은 행사장에 설치한 수거함을 통해 회수하고, 전문 업체의 세척과 살균 작업 등을 거쳐 다음날 다시 사용될 예정이다.

구는 이를 통해 행사에서 배출되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지난해 비해 90% 이상 줄여 친환경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최근 언론을 통해 불거진 지역 축제의 바가지 상술이 마포구에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먹거리장터 음식에 대한 사전 가격 조사를 실시해 방문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지역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축제에는 사흘간 75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발걸음했다. 올해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단위 면적당 인원수 제한에 따라 20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해가 거듭할수록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이 많아짐에 따라 어느 때보다 축제장 질서 유지와 시설물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 남녀노소, 모든 구민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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