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나누고" 봉사인생 38년

윤평호 기자 2023. 10. 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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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전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공구상가 1층 천안시자원봉사센터 교육장.

이 본부장은 매주 수요일이면 자원봉사센터 교육장을 찾아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재봉 봉사에 힘을 보탠다.

이웃과 나눔을 일상화한 어머니 영향으로 자연스레 자원봉사 세계에 입문한 이재화 본부장의 봉사활동은 재봉에 그치지 않는다.

자원봉사의 '명장', '봉사왕'이라고 호칭하는 인증 자원봉사시간 1만 시간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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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화 충남정신가정복원운동본부 여성본부장 봉사실적 1만 8700여 시간 누적
이·미용, 목욕, 재봉, 제과·제빵 등 재능봉사 왕성, "봉사가 기쁨과 행복 선물"
이재화 충남정신가정복원운동본부 여성본부장이 폐현수막을 활용해 장바구니를 만드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윤평호 기자

[천안]지난 4일 오전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공구상가 1층 천안시자원봉사센터 교육장. 교육장 문을 열고 들어가자 "드르륵 드르륵" 전동 재봉틀 소리가 반겼다.

폐현수막을 활용해 여성 10여 명의 장바구니를 만드는 재봉 봉사가 한창이었다. 봉사자 중 이재화(67) 충남정신가정복원운동본부 여성본부장도 있었다. 이 본부장은 매주 수요일이면 자원봉사센터 교육장을 찾아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재봉 봉사에 힘을 보탠다. 이 본부장은 코로나19 출현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졌을 때 재봉 기술을 익혀 마스크 제작 봉사에 나섰다. 요즘은 마스크 대신 폐현수막 장바구니 제작으로 재봉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웃과 나눔을 일상화한 어머니 영향으로 자연스레 자원봉사 세계에 입문한 이재화 본부장의 봉사활동은 재봉에 그치지 않는다. 몸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들을 씻겨 드리고 요양원 등에서 어르신 머리를 깎아 드리는 이·미용 봉사도 수십 년 째 지속하고 있다. 치매어르신 말벗, 호스피스, 노숙인 점심봉사, 빵 봉사 등 일주일이 각종 봉사일정으로 빼곡하다. 이 본부장은 "20대에 무료로 이·미용 기술을 배울 기회가 있었다"며 "그때 기술을 습득한 덕분에 재능 봉사를 일찍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의 다양한 분야 왕성한 봉사활동은 지표가 증명해 그의 시간인증형 봉사시간은 1만 8700여 시간에 달한다. 자원봉사의 '명장', '봉사왕'이라고 호칭하는 인증 자원봉사시간 1만 시간을 훨씬 상회하는 실적이다. 38년 째 자원봉사를 지속중인 그는 초기 몇 년은 시간인증을 입력 않고 봉사에 매진했다. 봉사시간이 2만여 시간에 육박하는 이 본부장은 취약계층의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 9월 7일 '제24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한화그룹과 대전MBC가 공동주최한 '2022년 한빛대상' 사회봉사 부문, 2007년 천안시민의상 등 봉사의 진심을 인정받아 그동안 받은 상도 여러 개이다.

이재화 본부장은 "매일마다 바뀌는 봉사로 지금까지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아왔다"며 "봉사를 위해 배우고 또 봉사하며 받은 기쁨과 보람이 건강 비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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