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스웨덴 경기 도중 도심 한복판에서 총기 난사 발생..."스웨덴 팬 2명 사망, 1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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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기 난사 발생에 안타까워하는 벨기에 팬들 ⓒ연합뉴스/AP

▲ 총격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도심 한복판에서 난데없는 총기 난사가 발생했다.

벨기에는 17일(한국시간) 스웨덴을 벨기에 브뤼셀로 불러들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예선 F조 8라운드 경기를 진행했다. 스웨덴은 전반 15분에 나온 빅토르 예레케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31분에는 벨기에가 동점 골을 터트렸다. 벨기에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로멜루 루카쿠가 깔끔히 성공했다.

그런데 전반전 도중 경기가 열린 브뤼셀 시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벨기에 언론에 따르면, 브뤼셀 도심 부근에서 이슬람 계열로 추정되는 남자가 스쿠터를 타며 총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두 사람이 사망하고 한 사람이 크게 다쳤다. 사망한 두 사람은 스웨덴 국적의 축구팀 서포터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한 목격자에 따르면, 총을 쏜 남성이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알라후 아크바르’는 ‘신은 위대하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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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프 타임 도중,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스웨덴 선수들은 경기 중단을 요구했다. 벨기에가 이를 동의했고 UE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현지 경찰 당국과 협의한 결과 이번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자신이 해당 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영상이 올라와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 속 남성은 “나의 이름은 바드살람 알길라니이며 알라를 위한 전사다. 나는 이슬람 국가 출신이다. 우리는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며, 우리를 미워하는 사람을 미워한다. 우리는 종교를 위해 살고, 종교를 위해 죽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나는 지금까지 스웨덴 사람 3명을 사살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에 의하면 사망자는 2명이며, 한 사람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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