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카터스빌 공장서 12월에 첫 모듈 생산할 듯… 착공 9개월여만 ‘초 스피드’” [밀착취재]
‘솔라 허브’ 완공 임박한 한화의 미래
“미국 카터스빌 공장 모듈동 첫 라인은 12월 첫주 생산이 목표다.”
모듈과 셀에 이어 한화가 처음 구축하는 잉곳, 웨이퍼 공정까지 본격 가동하면 북미 최초의 태양광 핵심 밸류 체인이 완성된다. 원재료인 친환경 폴리실리콘은 최근 지분을 인수한 REC실리콘의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 공장에서 수력 발전을 기반으로 생산해 조달하고, 셀을 보호하고 내구성을 강화하는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시트는 한화첨단소재가 카터스빌 인근에 신설 중인 공장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130만㎡에 달하는 카터스빌 부지에 눈독을 들인 글로벌 기업은 많았다.
애틀랜타공항에서 1시간여 떨어진 입지가 강점으로, 물류 편의성 및 고급 인력 접근성이 좋아서다. 하루 3∼4개 기업이 부지를 들러볼 정도였는데, 미국 물류 중심지이자 인구성장이 빠른 조지아주는 한화를 택했다. 조지아주는 현지 대학과 맞춤 인력을 양성해 공급하는 ‘퀵스타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한화는 조지아공대 장학생을 선발해 내년부터 지원한다. 카터스빌 공장 완공시 달튼 1·2공장 인력과 유사한 1700여명의 신규 인력이 투입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만, 투자 환경이 좋은 지역은 카터스빌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내년 하반기 카터스빌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 3.3GW 규모 모듈이 생산된다. 2018년 지어진 달튼 공장은 1.7GW인 생산 능력을 최근 5.1GW로 늘렸다. 두 지역 공장 정상가동시 모듈 생산능력은 8.4GW다. 지난해 미 전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의 절반 가량으로, 약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전력량이다.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기업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다. 모든 공장 가동시 혜택은 1년에 1조원 정도다.
애틀랜타에서 차로 1시간여 떨어진 달튼 1·2공장도 가봤다.
한국·말레이시아산 셀을 들여와 모듈만 생산하는데, 올 여름 증설된 2공장엔 자율이동로봇(AMR) 30대가 분주하게 움직였다. 라인 4개인 달튼 2공장에선 하루 최대 2만장의 모듈 생산이 가능하다. 카터스빌 공장(3개 라인)에서 1만5000장(추정치), 달튼 1공장(3개 라인)에서 1만3000장 등 두 지역 공장에서 하루 최대 4만8000장의 모듈이 나오게 된다.
한화의 지난해 미 태양광 시장 점유율은 주택용 33.7%로 5년째, 상업용은 17.7%로 4년째 1위다. 고부가가치 주택용과 상업용 시장에 주력해 온 한화가 미국에 솔라허브를 구축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2031년까지 전세계 태양광 시장은 연평균 7% 성장이 예상된다. 같은 기간 북미 성장률은 19%나 된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비중 역시 2020년 19%에서 2050년 51%로 급증한다는 예측이 있다.
섬 등 일부 지역에선 태양광 발전단가가 기존 전력 이하로 떨어졌다. 미 워싱턴과 28개주는 신재생 에너지 목표를 설정하고 투자 유인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인접산업 연계효과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태양광 시대가 온 것이다. 한화는 솔라허브 완공을 기점으로 전체 시장의 85%로 중국이 장악한 발전용 시장 점유율도 확대할 방침이다.
모듈 공정 : 6만4000㎡
셀 공정 : 5만8000㎡
웨이퍼 공정 : 1만6000㎡
잉곳 공정 : 5만㎡
유틸리티 부속품 공정 : 3만9000㎡
전체: 22만7000㎡(약 6만8600평)
■한화솔루션 美카터스빌·달튼 공장 일일 모듈 생산능력
-카터스빌 공장(라인 3개) : 1만5000장
-달튼 1공장(라인 3개) : 1만3000장
-달튼 2공장(라인 4개) : 2만장
<자료:한화솔루션>
카터스빌·달튼(조지아주)=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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