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유소년야구단, 안동하회탈배 전국어린이야구대회 우승

정재우 기자 2023. 10. 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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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승부치기 끝에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을 11-7로 꺾고 창단 7년 만에 첫 우승
제2회 안동하회탈배 전국어린이야구대회 유소년 청룡(U-13) 리그에서 우승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이 경북 안동에서 열린 ‘제2회 안동하회탈배 전국어린이야구대회’ 결승에서 무승부 후 2차례 승부치기 끝에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을 11-7로 누르고 최강 리그인 유소년 청룡(U-13) 리그에서 창단 7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안동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하고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10월 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안동 용상체육공원 야구장 등 7개 구장에서 총 72개 팀 선수 및 학부모를 포함해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또 안동시, 안동시체육회, 야구용품전문기업 위팬(골드배트), 스톰베이스볼, 핀스포츠, 와니엘-디아멍, 도미니온, 근육인대 보강기능식품 아미노리젠이 후원하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렸으며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에서 총 7개 부문의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올해 울진에서 개최된 전국초등학교 야구부 최대 대회인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초등학교 강팀들을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뽐낸 바 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예선 첫 경기에서 부산MSG유소년야구단(유민석 감독)을 맞아 이유찬(다정초6)의 3타수 2안타 4타점 활약으로 8-4 승리를 거두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대전의 강호인 한화 이글스 출신 연경흠 감독이 이끄는 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과 2번째 경기에선 ‘유소년야구의 오타니’란 별명을 지닌 김도경(소담초6)의 4타수 2안타 2타점과 2이닝 무실점 투타 활약, 이민재(두루초5)의 3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앞세워 6-0 완봉승을 거뒀다.

제2회 안동하회탈배 전국어린이야구대회 유소년 청룡(U-13) 리그에서 MVP를 차지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 김도경.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직전 대회 우승팀 인천서구유소년야구단(김종철 감독)과 예선 마지막 경기에선 고준서(보람초6)의 2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유찬의 3이닝 1실점 선발승 활약을 묶어 5-1로 이겨 예선 3전승, 조1위로 4강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의 신흥 강호 강남도곡유소년야구단(윤정호 감독)과 4강전에선 1회초 기선을 제압하는 김도경의 선두타자 우월솔로홈런과 최시우(도담초6)의 3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4-0 완승을 거두고 대망의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에선 올해 두산 베어스 박지호의 지명으로 지난해 권동혁(LG 트윈스)에 이어 2년 연속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지명자를 배출한 전통의 강자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과 유소년야구클럽뿐 아니라 초등학교 야구부를 물리치고 준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자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의 흥미로운 대결이 벌어졌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1회초 공격에서 김도경의 선두타자 중월 2루타와 여자선수 선주하(도담초6)의 1타점 우중간 2루타 등으로 먼저 2점을 뽑았다. 이후 4회까지 세종시유소년야구단 김도경과 아산시유소년야구단 이지호(한들물빛초6)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다가 5회말 아산시유소년야구단이 민산(불무초5)~이예준(탕정초6)~이지호의 3연속 안타로 2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6회말까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치기에 돌입했다.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은 7회 승부치기 첫 이닝에서 먼저 5득점하며 바로 우승컵을 가져오는 듯했으나, 수비에서 5실점하며 7-7 동점 상황이 이어졌다. 2번째 승부치기에 들어가 선주하, 윤규빈(대평초6), 최시우의 안타로 4득점한 뒤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8회까지 가는 명승부 끝에 11-7로 이겨 창단 7년 만에 감격의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타자로 12타수 5안타(타율 0.417) 3타점, 투수로 5.1이닝 무실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도경(세종시유소년야구단, 소담초6)이 대회 최우수선수(MVP), 이지호(아산시유소년야구단·한들물빛초6)와 최시우(세종시유소년야구단·도담초6)가 우수선수를 각각 차지했다.

MVP의 영예를 안은 김도경은 “마지막 이닝의 삼진을 잡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유소년 청룡리그 우승과 최우수선수상을 꼭 받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다”며 “경기하면서 완벽한 수비로 도와준 친구들, 내가 야구를 배운지 긴 시간은 아니지만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게 이끌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 나를 키워주시고 야구를 배우는 데 있어 많은 지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롤모델은 SSG 김광현 선수이고, 빠른 볼과 제구가 잘 되는 변화구가 너무 멋져 보여서 좋다”고 말했다.

제2회 안동하회탈배 전국어린이야구대회 유소년 청룡(U-13) 리그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장재혁 감독. 사진제공 | 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세종시유소년야구단 장재혁 감독은 “창단 7년 만에 유소년 청룡리그 첫 우승을 해 매우 기쁘다. 우승을 하기까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고맙고, 열정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메인 경기인 유소년 청룡리그 우승을 위해 지도자들과 선수들 간에 기본기를 바탕으로 지난 7년간 피땀을 흘려가며 훈련한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더욱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경상권 유소년야구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한 안동대회가 좋은 시설과 기후 속에 치러져 대회에 참가한 선수나 학부모에게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동시는 우리 선수들에게 역사와 문화, 다양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대회기간 동안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시고 많은 지원을 해주신 권기창 안동시장님과 안윤효 안동시체육회장님에게 감사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제2회 안동하회탈배 전국어린이야구대회 수상자 ●새싹리그(U-9) ▲우승=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윤규진 감독) ▲준우승=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MVP=우탁(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오륜초3) ●꿈나무리그(U-11) 청룡 ▲우승=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준우승=대전서구유소년야구단(연경흠 감독) ▲MVP=민산(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불무초5) ●꿈나무리그(U-11) 백호 ▲우승=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준우승=경기 휘문야구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 ▲MVP=고수호(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샘모루초4)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경기 남양주에코유소년야구단(서창호 감독) ▲준우승=경북 안동시유소년야구단(이영주 감독) ▲MVP=정이준(경기 남양주에코유소년야구단·장승초4)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준우승=충남 아산시유소년야구단(황민호 감독) ▲MVP=김도경(세종시유소년야구단·소담초6)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조남기 감독) ▲준우승=경기 HBC유소년야구단(한상훈 감독) ▲MVP=백규진(경기 의정부시유소년야구단·옥정초6) ●주니어리그(U-16) ▲우승=경남 함안BC(김문한 감독) ▲준우승=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MVP=김달우(경남 함안BC·함성중3)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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