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권 큐셀 미주사장, "美 모듈공장 25년 풀가동"

김동현 기자 2023. 10. 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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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서 턴키솔루션 프로젝트 개발 등도 추진할 것"
"AMPC 수혜와 프리미엄 시장 안정시 경쟁력 상승"
[서울=뉴시스]박흥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주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레이문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사진=한화솔루션 제공)


[레이드=뉴시스] 김동현 기자 = 박흥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주사업본부장(사장)은 "2025년부터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인 8.4기가와트(GW)로 공장을 풀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향후 공장을 추가적으로 건설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레이먼먼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4년 완공하는 솔라허브와 달튼 공장의 생산성을 묻는 질문에 '풀가동'을 강조했다.

"패널 안정적 공급, IRA 세액공제 수혜 기대"

박 사장은 "큐셀은 미국에서 패널도 공급하지만 턴키 솔루션, 프로젝트 개발 같은 사업도 한다"며 "미국 태양광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렴한 가격 경쟁을 하거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안정적으로 패널을 공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큐셀이 생산하는 제품이 중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태양광 제품 대비 가격 경쟁력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시장이 안정화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세액공제(AMPC) 수혜가 본격화되면 경쟁력은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태양광 사업의 가치 창출에도 방점을 찍었다.

그는 "큐셀은 공장을 많이 지어서 단가를 낮추는 식으로 경쟁하는 것이 지향점이 아니다"라며 "큐셀은 프리미엄을 갖는 브랜드로 패널을 제공하는 것 뿐 아니라 태양광 사업에서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큐셀의 중요한 경쟁력은 미국에서 만든 패널을 공급한다는 점"이라며 "시장이 성숙되면 큐셀 브랜드 프리미엄이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대형 공사를 진행하는데 적시에 제품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큐셀은 경쟁사가 공급하지 못할 때 공급한 경험이 있어 프리미엄을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현재 시장 왜곡 상황이 나아지면 큐셀은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박흥권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미주사업본부장(사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레이문드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가졌다.(사진=한화솔루션 제공)

"MS와 턴키 방식 공사 진행, 개발사 참여 적극 추진"

박 사장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비화에 대해선 "탄소중립에 대해 공격적인 MS가 A라는 기업과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재생에너지 조달을 추진했는데 로컬 업체에서 공급이 잘 안되는 과정에서 큐셀과 패널 공급에 대해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MS입장에서는 큐셀이 패널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한 설계·구매·시공(EPC) 등도 담당하는 것을 보고 태양광 기업과의 직접 협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향후에는 3가지 종류의 패널을 공급하면서 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거나 개발사로 참여하는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 패널 판매보다 턴키 방식의 공사 수주가 더 큰 이익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패널 판매 등 하드웨어 판매를 통한 수익은 감소할 수 있지만 턴키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은 향후 패널 판매 수익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2030년보다 빠른 시점에 이런 상황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중"이라며 "큐셀은 이들 기업들에게 패널만 공급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패널이 문을 여는 무기라면 패널을 바탕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싶다"고 밝혔다. 멀티 프로젝트에 참여해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미국 주택용 모듈 시장과 상업용 모듈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위해 중요한 부분을 금융서비스 이자율로 꼽으며 고객 부담을 낮추기 위해 태양광 리스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입장도 시사했다.

박 사장은 "기업이 대형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개인 소비자가 모듈을 설치할 때 은행에서 빚을 내서 구매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이자율이 높아지면 부담스럽다"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리스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은 전기료만 내면 되는 상황을 만들 경우 당장 큰 돈을 들이지 않는 만큼 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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