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공들인 태양광…"김동관 부회장 선견지명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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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사업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태양광 사업을 확대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재조명 받고 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나는 상황이다.
지난 10여년간 그룹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한 김 부회장은 미국 태양광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는 한편 그룹 후계자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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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회장, 태양광 사업 구조 시장 진입 초기부터 만들어"
[조지아=뉴시스] 김동현 기자 = 중국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사업 환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태양광 사업을 확대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경영 능력이 재조명 받고 있다.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미운 오리'에서 '백조'로 거듭나는 상황이다.
지난 10여년간 그룹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한 김 부회장은 미국 태양광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차세대 먹거리를 확보하는 한편 그룹 후계자로 입지를 굳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2012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독일의 태양광 셀 업체인 큐셀 인술를 진두지휘했다. 한화그룹이 2010년 중국 태양광 모듈업체 솔라원을 인수한 지 2년만이다.
2015년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되며 사업 규모가 커졌지만 2010년 후반으로 갈수록 태양광 사업환경은 쉽지 않았다. 중국에서 저가 태양광 패널이 대량 공급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한화의 사업이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사들이 사업 철수를 결정할 때 김 부회장은 특유의 뚝심을 발휘했다. 그룹 차원에서 지원을 해주고, 해외 사업을 강화해갔다.
최근에는 미국 사업도 더 늘렸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 모듈 생산능력을 현재 1.7기가와트(GW) 대비 5배 많은 8.4GW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한화술루션은 미국에서 130만 가구가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을 태양광으로 만들 방침이다.
김 부회장의 이런 노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시행 이후 날개를 달았다.
미국 현지에서는 태양광 시장이 향후 현재의 10배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IRA 입법 이후 제조업에서의 청정 시설 건설 계획이 쏟아지고 있어 태양광 제조업이 IRA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된 잉곳·웨이퍼에 와트당 4.69센트, 셀과 모듈은 와트당 각각 4센트와 7센트의 세금을 공제해준다. 이러면 사실상 중국 업체가 퇴출 당해 한화솔루션의 선제적 투자가 빛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향후 태양광 사업 확장에 더 힘을 싣을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방산(한화에어로스페이스), 화학(한화솔루션), 태양광(한화큐셀) 등 3대 축을 바탕으로 그룹 후계자로서의 입지도 더 강화할 수 있다. 이 3가지 축은 한화그룹을 한 단계 레밸 업하는데도 결정적 분야다.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맡고 있는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태양광 패널 판매 뿐 아니라 리스 프로그램, 턴키 방식의 협력 추진 등 사업 구조를 시장 진입 초기부터 제대로 만들었다"며 "초기에는 현업 부서에서도 성공을 장담 못했지만 김 부회장이 꾸준히 서포트하며 현재의 태양광 사업으로 키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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