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필리스 홈런 3방으로 다이아몬드백스 5연승 돌풍 잠재워

필라델피아 필리스 선수들이 17일 NLCS 1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5-3으로 누르고 그라운드에 모여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포스트시즌만 되면 투타가 달라지는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필리스는 2년 연속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정규시즌 지구 우승은 2년 연속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4승이 처졌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는 2년 연속 브레이브스는 3승1패로 눌렀다. 내셔널리그 WS 진출 후보로 꼽는 이유다.

필리스는 17일(한국 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NLCS 1차전에서 솔로 홈런 3개를 앞세워 포스트시즌 5연승 행진을 벌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돌풍을 일단 잠재웠다. 7전4선승제 승부에서 1차전을 이길 경우 시리즈 우승 확률은 64%다.

다이아몬드백스 에이스 잭 갤렌은 1회 선두타자 공갈포 카일 슈와버에게 기선을 제압당했다. 1사 후 브라이스 하퍼가 31세 생일을 자축하는 또 한방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2회에는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 시리즈에서 포스트시즌 사상 2경기 연속 멀티 홈런을 날린 닉 카스테야노스가 3점째를 올리는 홈런을 날렸다.

필리스는 올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16개의 홈런을 터뜨려 포스트시즌 대포군단으로 떠올랐다. 카스테야노스 5개, 하퍼 4개다. 하퍼는 1회 홈런 외에도 3회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다.

대포의 지원을 받은 필리스 에이스 잭 휠러는 5회까지 그동안 거칠 것 없었던 디백스 타선을 1안타로 꽁꽁 묶었다. 타순이 3번째 돈 6회 선두타자 8번 에반 롱고리아의 안타에 이어 9번 타자 헤랄도 퍼도모의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3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휠러는 볼넷 없이 6이닝 3안타 8삼진 2실점으로 포스트시즌 2승째를 올렸다.

필리스 불펜은 3이닝 1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뒷문을 책임졌다.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은 1이닝 1볼넷 1삼진으로 3세이브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리더 브라이스 하퍼가 NLCS 1차전 1회 31세 생일을 자축하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았다. 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디백스 선발 갤렌은 슈와버, 하퍼 초구, 카스테야노스에 볼카운트 1-1에서 모두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다가 홈런을 허용했다. 이는 필리스 타자들이 갤렌의 브레이킹볼과 체인지업을 버리고 패스트볼을 노린 전략이 적중한 것. 디백스는 공격에서도 10삼진 4안타에 그쳤다.

올 포스트시즌 진출 팀 가운데 홈팀에 최고의 응원을 보내고 있는 곳이 시티즌스 뱅크 파크다. 필리스 팬들의 열기는 10번째 선수로 부족함이 없다. 이날 45,396명이 입장했고 포스트시즌 전 경기 매진에 홈 경기 5전 전승이다. 시구는 대학 농구 빌라노바를 두 차례 우승으로 이끈 제이 라이트 전 감독과 사우스 캐롤라이나 여자 대학 농구를 최강으로 구축한 돈 스텔리 감독이 함께했다.

moonsy1028@sport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