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김효주·코다·신지애 등 스타 총출동,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은 나의 것"
19일부터 나흘간 파주 서원밸리 CC서 열려
(파주=뉴스1) 이재상 기자 = 김효주(롯데), 고진영(이상 28·솔레어), 넬리 코다(미국), 신지애(35·스리본드) 등 여자 골프 최고의 스타들이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달러)에 총출동한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19일부터 나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CC 서원 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2015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열리다 2019년부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꿔 진행되고 있다. LPGA투어 '아시아 스윙'의 일환이다. 올해 대회에는 78명의 선수가 컷 탈락 없이 경쟁을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대회를 이틀 앞두고 서원밸리 CC 서원 힐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고를 포함해 코다,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 고진영, 신지애, 김효주 등 스타들은 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 소감을 전했다.
최근 어센던트 LPGA에서 1년6개월 만에 우승을 맛 봤던 김효주는 "텍사스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우승 덕분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다"며 "(어센던트 LPGA) 9번홀에서의 행운이 잠시 쉬었다가 이번 주에 다시 내게 왔으면 한다"고 재치있는 각오를 밝혔다.
김효주는 "이번 주에는 내가 잘 치고, 거기에 운까지 덧붙여져서 좋은 샷과 스코어가 나왔으면 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LPGA투어 2승을 수확한 고진영도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고진영은 2021년 이 대회 우승을 통해 LPGA 투어 한국 선수 20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7~8월 강행군을 펼친 뒤 한동안 휴식을 취하던 고진영은 최근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홍콩 대회에서 복귀했고 그 대회 준우승으로 감을 조율했다.
고진영은 "캐나다 대회 이후 휴식이 필요해서 한국에서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인생의 행복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했다. 골프를 잘 하는 것도 행복하지만 한국에서 잘 쉬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오랜 만에 국내 무대에 나서는 베테랑 신지애도 눈길을 끈다. 신지애는 올 2월 호주여자프로골프(WPGA)투어 빅토리아 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2승을 쓸어담는 등 30대 중반의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LPGA 메이저대회인 US 여자 오픈에선 준우승, AIG 오픈에선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 최고 무대에서도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처음이다.
신지애는 "오랜 만에 국내에서 플레이를 하게 돼서 설렘 가득한 긴장감이 생겼다"며 "일본에서 오래 뛰다 보니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고 계속 도전하고 싶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좋은 기회가 오면 최대한 계속해서 대회에 출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올해 LPGA 루키인 유해란은 최근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 금의환향했다.
그는 "우승하고 나서 한국에 와서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우승 뒤에 샷이 조금 흔들렸는데, 지난주 중국에서 플레이 하면서 많이 수정했다. 앞으로 더 기대된다"고 미소 지었다.
리디아 고와 2019년 이후 4년 여 만에 국내 대회에 참석하는 넬리 코다도 많은 집중을 받았다.
지난해 우승자인 리디아 고는 "항상 한국에서 LPGA든, KLPGA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많은 갤러리, 가족, 친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서 특별한 기억이었다. 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하면 더 신이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다는 "2019년 이후로 (코로나로 인해) 한국에 못 왔는데 이번에 올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팬들은 골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르다. 이곳에서 플레이를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밖에 세계랭킹 1위 릴리아 부(미국), 2위 인뤄닝(중국) 등 톱랭커들이 줄줄이 나서며 LPGA투어의 '슈퍼 루키'로 통하는 로즈 장(미국)도 국내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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