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골프를 잘할 때 가장 행복…그래도 행복을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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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 고진영이 "인생에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1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8월 말 캐나다 대회 준우승 이후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국내에서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며 "특별히 연습한 것보다, 그냥 제 인생에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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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여자 골프의 간판 고진영이 "인생에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17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8월 말 캐나다 대회 준우승 이후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국내에서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냈다"며 "특별히 연습한 것보다, 그냥 제 인생에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골프를 잘할 때 가장 행복하기는 하지만, 너무 큰 영향을 받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2승을 포함해 15승을 거두고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던 고진영은 최근 대회마다 '행복'이나 '부담을 느끼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한다.
고진영은 올해 8월 제주도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나와서는 "(슬럼프였던) 작년 BMW 대회를 하고 나서는 골프가 너무 하기 싫었다"고 말했고, 8월 캐나다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하고서도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우승보다 더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고진영은 "제가 고민을 (억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생의 80∼90%를 골프에 쏟으면서, 사람 고진영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고 답했다.
또 옆에 앉은 신지애를 가리키며 "영국 대회가 끝나고 (신)지애 언니와 식사하면서 고민을 털어놨다"며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됐고, 저도 언니처럼 좋은 선수와 사람이 되려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지애는 "저도 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골프에 80∼90%를 쏟으면 남은 10∼20%에서 확실히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골프 선수로 고민은 누구나 다 있고, 제가 해준 얘기가 도움이 됐다니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고민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후배를 보듬었다.
고진영은 이 대회의 전신인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으로 열린 2017년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진행된 2021년에 우승한 경력이 있다.
19일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서 시즌 3승과 이 대회 2년 만에 패권 탈환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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