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40인데' 호날두, 15살 어린 홀란드보다 더 넣었다 '2023년 무려 40골'... A매치 127골 겹경사
호날두가 2023년 올 한 해 매서운 득점력을 앞세워 40골 고지를 밟았다. 스포츠전문 블리처리포트는 1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2023년 득점자 명단을 공개했다. 호날두가 43경기에서 40골을 터뜨려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이는 소속팀과 대표팀 경기에서 넣은 골들을 종합한 것이다.
호날두는 한참 어린 후배들도 이겼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드(23·맨시티)가 39골, '이강인의 소속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25·PSG)가 35골이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호날두는 잉글랜드 맨유에서 주전 경쟁에서 밀린 뒤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로 이적했다. 2021~2022시즌만 해도 맨유에서 가장 많은 리그 18골을 넣었지만,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과 충돌한 뒤 기회를 잃었다. 유럽무대까지 마감하면서 '호날두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올해 다시 한 번 골폭풍을 몰아치고 있다. 호날두는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2022년 딱 한 번을 제외하곤 매년 40골 이상을 넣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60골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3년 69골이 호날두의 최다 득점이다.
사우디 리그가 유럽과 비교해 수준이 떨어진다고 하나,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도 많은 득점을 올리는 건 놀라운 일이다. 호날두는 쟁쟁한 후배들을 제치고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최전방 공격수를 맡은 호날두는 팀이 3-0으로 앞선 전반 32분 도움까지 올렸다. 호날두의 슈팅이 빗맞으면서 공이 뒤로 흘렀지만, 달려 들어오던 포르투갈 수비수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가 대포알 같은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행운이 따른 도움이었다. 포르투갈은 주앙 펠릭스(바르셀로나)의 쐐기골까지 더해 여유로운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호날두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A매치 최다 출전, 최다 득점 기록도 다시 썼다. A매치 203번째 경기에서 개인 통산 A매치 126호, 127호골을 동시에 기록했다. 호날두는 일찌감치 경쟁자들을 제쳐냈다. 호날두의 뒤를 이어 쿠웨이트 레전드 바데르 알무타와(196경기)가 A매치 최다 출전 2위에 올라있다. A매치 득점 2위는 이란의 알리 다에이로 148경기 109골을 기록했다. 3위가 '호날두의 라이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다. A매치 177경기에서 104골을 올렸다.
이날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높은 평점 8.7을 주었다. 슈팅 2개가 모두 골로 이어졌다. 패스성공률도 96%로 좋았다. 영국 BBC는 "38세의 호날두는 페널티킥을 넣어 포르투갈의 리드를 이끈 뒤 자신의 A매치 통산 127번째 골을 넣어 2-0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쐐기골의 주인공' 펠릭스(바르셀로나)도 평점 8.7을 받았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은 호날두에게 평점 9.1을 부여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조별리그 8전 전승(승점 24)을 거뒀다. 이미 유로 2024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포르투갈이지만,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포르투갈은 8연승과 함께 32득점 2실점이라는 완벽한 경기 내용까지 선보였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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