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 러에 보낸 포탄 수십만 발”…러 외무장관 방북 공식 발표
[앵커]
최근 북한이 나진항 등을 통해 러시아에 대량의 무기를 제공했다고 미국 정부가 밝힌 데 대해, 국방부도 해상 운송 정황은 사실이라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포탄으로 환산 시, 수십만 발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라고 밝혔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 나진항.
이곳의 3개 부두 중 북한 전용인 가운데 부두에 최근 길이 100m 이상의 대형 선박이 정박한 모습이 잇따라 포착됐습니다.
지난 몇 년간 거의 볼 수 없던 모습입니다.
이곳은 앞서 북한이 탄약을 컨테이너에 실어 러시아로 보냈다고 백악관이 지목한 현장이기도 합니다.
국방부 당국자는 "러-북간 해상 컨테이너 운송 정황은 사실"이라며, "컨테이너 적재량을 고려할 때 포탄의 양으로 추산하면 수십 만발에 해당하는 규모"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러 무기 거래 정황이 잇따라 드러나는데 대해, 정부는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전 세계를 속여 온 북한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러시아는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내일(18일)부터 이틀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양국 간의 군사 협력뿐만 아니고 국제사회의 군사협력에 대한 압박, 제재 이러한 (대응) 부분도 아주 구체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러 해상 운송이 확인된 상황에서 라브로프 장관의 방북으로 북러 무기 거래에 더욱 속도가 붙을 거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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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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