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은 끝났다…아시아 축구 모르는 클린스만 감독, 싱가포르행으로 WC 2차예선 준비 ‘본격화’

박준범 2023. 10. 1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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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싱가포르로 떠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10월 A매치가 끝난 뒤 11월에는 싱가포르로 향한다.

11월 일정이 끝나면, 내년 1월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우승하겠다고 공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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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교체되어 나오는 이강인과 환하게 웃고 있다. 2023. 10. 13.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월 싱가포르로 떠나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부임 후 승리하지 못하다가 6월 A매치 원정길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제압해 첫 승을 올렸다. 그리고 첫 연승에도 성공했다. 부진과 근무 태만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진짜 시험 무대는 이제부터다.

당장 11월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선다. K리그 관전을 다소 등한시하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11월부터 맞붙을 상대를 직접 살펴보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3. 10. 13. 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클린스만 감독은 10월 A매치가 끝난 뒤 11월에는 싱가포르로 향한다. 다음달 8일 싱가포르 비샨 잘랄브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 라이언 시티(싱가포르)의 맞대결을 현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직접 아시아 국가들의 축구를 살펴보겠다는 뜻이다. 라이언 시티는 싱가포르 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이다.

그는 이미 지난 3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카야FC(필리핀), 4일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우한 산전(중국)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를 관전했다. 인천과 포항에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 자원이 없어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의아하게 생각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2경기를 직접 지켜본 것도 아시아 국가들의 축구를 살펴보는 일환이라는 것이다. 9월에 사우디아라비아, 10월에 베트남을 만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클린스만 감독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튀니지와 경기 후 선수들을 바라보며 웃고 있다. 2023. 10. 13.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클린스만 감독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튀니지와 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3. 10. 13.상암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클린스만 감독이 원정 관전을 싱가포르로 선택한 건 이유가 있다. 대표팀은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중국, 태국, 싱가포르와 괌의 승자와 한 조에 속해 있다. 싱가포르가 괌과의 1차전에서 승리했기에, 맞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싱가포르와 괌 중 한 팀이 2차 예선 첫 경기라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11월 일정이 끝나면, 내년 1월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우승하겠다고 공언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기다린다. 아시안컵 본선에서 대표팀은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E조에 편성돼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기술연구그룹(TSG)의 팀장을 지내면서 전 세계 팀들의 축구를 접했지만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해 해당 지역팀들의 특징을 잘 모른다. 그래서 동남아시아 축구에 관해 궁금해한다”라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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