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영입에 감독 교체 '강수' 뒀지만…9위에 멈춘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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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피했다.
한화 이글스가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이러한 강수에도 한화는 10위만 벗어났을 뿐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2021시즌부터 유망주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며 새 얼굴 발굴에 돌입한 한화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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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노시환 등 젊은 선수들 성장은 희망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최악은 피했다. 그렇다고 웃을 수도 없는 위치에서 발걸음이 멈췄다.
한화 이글스가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0위 키움 히어로즈(58승3무83패)를 1.5게임 차로 밀어내 4년 연속 최하위 불명예는 피했지만, 시즌 최종전이던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7로 패하며 8위 도약도 무산됐다.
올해 한화는 144경기를 치르는 동안 58번의 승리와 6번의 무승부, 80번의 패배를 경험했다. 승률 0.420을 작성하면서 2019년(0.403) 이후 4년 만에 4할 승률로 복귀했다.
한화는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할대 승률을 전전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2021시즌부터 전면 리빌딩을 선언한 가운데 올 시즌을 앞두고는 프리에이전트(FA)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을 영입하며 성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5월에는 '이기는 야구'를 목표로 그간 리빌딩을 이끌어온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경질하고 퓨처스(2군) 팀을 이끌어온 최원호 감독에게 1군 지휘봉을 맡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강수에도 한화는 10위만 벗어났을 뿐 하위권을 탈출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쳤다.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의미다.
올해 한화의 팀 타율은 0.241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0.255로 9위에 오른 두산 베어스와도 차이가 제법 크다. 득점권 타율도 0.240으로 역시 리그에서 가장 약하다.
팀 평균자책점은 4.38로 7위에 랭크됐다. 선발진 평균자책점 4.37(8위), 구원진 평균자책점 4.38(7위)로 기댈 곳이 없었다.
역전승은 23번으로 키움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적고, 역전패는 34번으로 리그 두 번째로 많다는 점도 한화가 아직 약팀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2021시즌부터 유망주들에게 적극적으로 기회를 주며 새 얼굴 발굴에 돌입한 한화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했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오른손 투수 문동주는 8승8패 평균자책점 3.72를 거두며 차세대 에이스 가치를 인정받았다. 입단 5년 차의 노시환은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으며 생애 첫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고 '젊은 거포'로서의 존재감을 깊게 새겼다.
올해 프로에 첫 발을 내디딘 내야수 문현빈,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최인호 등도 눈길을 끄는 활약을 펼쳤다.
가능성을 확인한 2023년은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달라진' 2024시즌을 기대하는 한화는 교육 리그, 마무리 캠프 등으로 분주한 가을을 보낼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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