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살 어린이 장례식 엄수…가해자 1급 살인죄 적용
[앵커]
미국에서 유대인 집주인에게 흉기로 피습을 당해 숨진 6살 팔레스타인계 어린이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가해 남성에게는 1급 살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미국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이 같은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조그맣고 하얀 관이 모스크 바닥에 놓였습니다.
그 앞에서 어른들은 슬픔과 애도를 전합니다.
70대 유대인 집주인에게 피습당해 숨진 6살 와데아 군의 장례식이 현지 시각 16일 시카고 인근 이슬람 사원에서 엄수됐습니다.
함께 피습당한 엄마는 병원에 있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아빠와 친인척들이 아이의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오데이 파이윰/희생 어린이 아버지 : "저는 정치적이거나 종교적인 이유로 여기 있는 게 아니라, 아이를 잃은 아버지로서 여기에 있습니다."]
[요셉 한논/희생 어린이 삼촌 : "아이가 엄마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은 '저는 괜찮아요'였습니다. 아이는 지금 더 나은 곳에 있을 겁니다."]
같은 시각 흉기를 휘두른 가해 남성은 장례식장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법정에 출두했습니다.
이 남성에겐 1급 살인과 2건의 증오범죄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후 미국에서는 비슷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 미국 뉴욕 퀸즈에서는 한 남성이 터번을 썼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폭행을 당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컬럼비아 대학교 안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내용의 포스터를 붙이던 24살 남성에게 19살 여성이 둔기를 휘둘러 남성이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백악관 앞에서는 양측 모두 공격을 멈추라는 반전시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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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동진 기자 (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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