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판교 공사현장서 화재…5명 부상 · 50여 명 대피

<앵커>

경기 성남 판교의 한 신축건물 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5명이 다쳤고, 현장에 있던 50여 명이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1층 한구석에서는 시뻘건 불길이 보입니다.

하늘로 치솟은 검은 연기는 멀리서도 목격됐습니다.

[최인영/목격자 : 갑자기 구급차랑 소방차가 엄청 급하게 가시는 거예요. 검은 연기가 나면서 꽤 불이 크게 난 모양이더라고요.]

오늘(17일) 오전 8시 반쯤 경기 성남 제2판교테크노밸리의 한 신축 공사현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지상 12층, 지하 5층 규모의 건설현장인데, 지하에서 방수 작업을 하던 중에 처음 불이 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노동자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실패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즉각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펌프차 등 장비 54대와 소방관 등 160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서 20분 만에 초진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건설현장에는 노동자 100여 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화재 직후 빠져나가지 못한 노동자 50여 명이 건물 옥상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초진 이후 소방대원의 안내에 따라 지상에 내려왔습니다.

이번 사고로 건물에 있던 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남은 잔불 정리와 함께 혹시 현장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는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 남은 불을 완전히 끈 뒤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화면제공 : 시청자 김기흥·최인영)

민경호 기자 h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