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야스쿠니에 공물 봉납·각료 3명 참배…日 "韓과 관계 강화 변함없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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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경제안보상은 17일 오전 10시30분께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참배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사비를 들여 '국무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공물인 다마구시료(玉串料)도 봉납했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8시30분 참배한 신도 경제재생상은 공물 등도 봉납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적인 행위"라며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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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경제안보상은 17일 오전 10시30분께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참배했다.
현지 공영 NHK, 민영 TBS 등에 따르면 그의 이번 참배는 17일부터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秋季) 예대제(例大祭·제사)에 맞춘 것이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참배 후 기자들에게 사비를 들여 '국무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공물인 다마구시료(玉串料)도 봉납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책을 위해 순직하신 분들의 영령에 존숭한 마음을 가지고 감사의 마음을 바쳤다"며 "유족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했다"고 밝혔다.
우익 성향으로 알려진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매년 춘계(春季) 예대제·추계 예대제 기간 중, 패전일인 8월15일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에서 참배하고 있다.
특히 17~19일 이번 예대제에 맞춰 참배한 일본 각료는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경제재생상에 이어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3번째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16일에 참배하고 사비로 공물 다마구시료도 봉납했다고 밝혔다. '중의원 니시무라 야스토시' 명의였다.
17일 오전 8시30분 참배한 신도 경제재생상은 공물 등도 봉납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사적인 행위"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날 오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공물인 마사가키(真榊)를 봉납했다. 19일까지 열리는 예대제 기간 동안 참배하지는 않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망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 후부터 봄 제사인 춘계 예대제·가을 제사인 추계 예대제 때 마다 공물 마사기키를 봉납하고 있다. 패전일인 8월 15일에는 공물 다마구시료를 봉납하고 있다.
이는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답습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의 공물 봉납, 각료들의 참배로 인해 한중이 반발이 예상되는 데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게 존숭의 마음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중한(한중)과의 관계를 강화할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이다.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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