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2기' 출범 후폭풍..."고육지책" vs "쇄신 부족"

손효정 2023. 10. 17.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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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단행된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인선 결과를 놓고 정치권에선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사무총장에 영남권 인사가 기용된 걸 두고, 당 안팎에선 인물난에 따른 고육지책이라는 의견과 쇄신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손효정 기자!

재편된 국민의힘 지도부, 오늘부터 본격적인 당무를 시작했죠?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새롭게 꾸려진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늘 아침 첫 당 공개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사무총장에 임명된 이만희 의원과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 모두 회의에 참석해, 어려운 상황에서 당의 개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보궐선거 패배 수습 대책으로 친윤 색채가 옅은 수도권·충청권 인사를 중심으로 지도부를 재편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책임질 핵심보직인 사무총장을 영남권 인사로 채우면서 당 안팎에선 혁신 의지가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윤계를 중심으로 지도부의 친윤 색채가 그대로라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유승민 / 국민의힘 전 의원 : 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하는 사무총장, 부총장도 100% 윤석열 대통령 사람들이고. 김기현 대표와 최고위원들도 전부 다 그렇고. 그러니까 국민 보기에 이 사람들이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 그런 평가가 나오는 거죠.]

이에 윤재옥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지역 안배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무총장을 두고 대표가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압니다. 지역 안배를 하려고 애를 썼지만 현실적으로 적합한 인물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김기현 대표도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해, 또 다른 쇄신안으로 꼽혔던 혁신기구·총선준비기구와 남은 전략기획부총장 인선으로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기구 등 당의 새로운 기구는 출범까지 실무적인 준비가 필요한 만큼 다음 주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앵커]

국회 국정감사도 2주차로 접어들었는데요, 오늘 감사에선 어떤 내용이 다뤄지고 있나요?

[기자]

오늘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를 비롯해 12개 상임위에서 감사를 진행합니다.

국회 과방위의 KBS 대상 국정감사는 야당 의원들이 박민 KBS 신임 사장 후보자를 비판하는 손팻말을 건 것을 두고, 여야가 충돌하면서 30분 만에 파행을 빚었습니다.

[장제원 /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 의원님들 발언할 때 이것 팻말 들고 있으면,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팻말 들고 발언하면 오늘 제대로 진행이 되겠습니까. 국정감사 회의장 정돈을 위해서 정회하겠습니다.]

이후 여야는 KBS 이사진 증인재택 여부 등을 놓고 설전을 벌이다, 1시간여 만에 본격적인 질의를 시작했습니다.

법사위도 서울중앙지검과 수원지검 등 수도권 주요 검찰청을 대상으로 감사를 시작했는데,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 수사의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위증교사 혐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쌍방울그룹 불법 대북송금 의혹 등이 주요 쟁점입니다.

행안위의 경기도 대상 국감에서도 이재명 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대북 협력 사업 지원 의혹 등을 두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감에서는 '라임 펀드 특혜 환매' 의혹에 민주당 의원이 연루됐다는 금감원 발표를 두고 여야의 기싸움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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