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이 쏘아 올린 서운함’ KBL 이제 커피 준다···미디어데이의 작은 변화

최서진 2023. 10. 1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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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용의 서운함은 긍정적으로 작용해 KBL 미디어데이 문화에 작은 변화를 일으켰다.

부산 KCC 최준용은 16일 서울시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11일 2022-2023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최준용은 SK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미디어데이에 최준용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 덕에 동료들은 좀 더 편한 환경에서 미디어데이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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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서진 기자] 최준용의 서운함은 긍정적으로 작용해 KBL 미디어데이 문화에 작은 변화를 일으켰다.

부산 KCC 최준용은 16일 서울시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하지 않았다. KCC 대표 선수로 허웅이 참석했기에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의 이름은 꾸준히 언급됐다.

최준용의 이적으로 KCC의 분위기가 많이 변화했다는 점에 대해 KCC 전창진 감독과 허웅이 답했다. 또한 서울 SK에서 이적한 최준용이라 SK 전희철 감독이 KCC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답에 대한 전창진 감독의 생각은 어떤지 등 질문이 이어졌다. 자리에 없었지만, 최준용은 화두였다.

이번 미디어데이에 3가지 변화가 생겼다. 이 변화의 발단 역시 최준용이었다. 지난해 10월 11일 2022-2023시즌 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최준용은 SK 대표 선수로 참석했다. 당시 홀로 캐주얼한 복장을 입어 서울 삼성 이정현에게 패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답변은 이랬다. “살이 쪄서 정장이 작아 못 입었다. 미디어데이 분위기가 항상 무겁고 재미가 없더라. 드레스 코드를 자유롭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행사가 11시 시작인데 9시까지 오라고 하셨다. 티타임 하라면서 커피도 안 주고 KBL에 서운하다.” 최준용의 답변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준용이 쏘아 올린 공은 1년이 지나 변화로 돌아왔다. KBL은 최준용과 참석하는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먼저 소집 시간을 행사 30분 전인 10시 30분으로 변경했다. 또한 커피도 행사장 내 카페테리아에서 원하는 대로 마실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복장도 세미 정장 또는 캐주얼이더라도 깔끔한 의상으로 참석하길 제안했다. 이날 허웅은 니트를 입고 참석했고, 양홍석도 캐주얼 정장을 입었다.

KBL 관계자는 “선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복장도 세미 정장이나 깔끔하게만 부탁했고 커피도 준비했다. 카페테리아에서 어떤 음료든 편하게 시켜 먹으면 된다. 사실 커피는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때부터 나갔다. 선수들이 시즌을 앞두고 바쁠 때 와준 만큼 의견을 반영하려 했고, 소집 시간도 변경했다”고 이야기했다.

미디어데이에 최준용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 덕에 동료들은 좀 더 편한 환경에서 미디어데이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 사진_점프볼 DB(최창환 기자,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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