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더 도어' 장항준 감독 "송은이가 제작자로…'웬 떡이냐' 했다"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장항준 감독이 방송인 송은이와 협업하게 된 과정을 되짚었다.
17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픈 더 도어' 언론·배급 시사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장항준 감독, 송은이 제작자, 배우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이 참석했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과거 미국 교민 사회에서 벌어진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다.
이순원은 아내 윤주와의 단란한 가정을 꿈꾸며 미국에 정착하나 한 사건으로 인해 모든 게 순식간에 무너져내리게 되는 문석 역을 맡았고, 김수진은 미국에 이민 와 문석과 행복한 미래를 그리다 돈을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는 윤주를 연기했다. 서영주는 누나 윤주와 매형 문석을 부모로 생각하고 살아왔으나 진실을 알게 된 이후 혼란에 빠지는 치훈 역이다.
장항준 감독은 '기억의 밤' 이후 6년 만에 정통 스릴러를 내보인다. 장항준 감독은 "6년 전쯤 이 사건에 대해 듣게 됐다. 처음 들어봤는데 많이 생각하게 해줬다"며 "이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있다가 영화 '리바운드' 들어가기 전 단편영화를 하나 찍어야겠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쓰고 송은이에게 보여주니 '제작하고 싶다'고 했다. '웬 떡이냐'고 했다"고 웃었다.
"쓰다보니 뒷이야기와 사건, 관계에 집중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어 챕터를 하나하나 쓰다보니 장편이 됐다"며 "온전히 인간 욕망의 본질을 이야기할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는 장항준 감독이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에 공식 초청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오픈 더 도어'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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