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가 배달되었습니다' 메일 조심하세요" 우체국 사칭 피싱 주의보

우정본부 "우편물 반송 이유로 결제 요구하지 않아"

최근 우체국을 사칭한 피싱 메일이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우체국은 우편물 배송 및 반송을 이유로 수취인에게 결제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최근 우체국을 사칭한 피싱 메일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17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우체국 소포 배송을 안내하는 것처럼 위장한 피싱 메일은 링크를 통해 배송료, 보관료, 벌금 등을 이유로 이용자에게 결제를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귀하의 소포가 배달되었습니다. 즉시 수령하세요, 보관료가 시작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하는 식이다. '당신의 소포는 오늘 반환될 예정입니다. 귀하에게 벌금이 부과될 것입니다'라며 겁박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우체국은 우편물 배송 및 반송을 이유로 수취인에게 결제를 안내하지 않는다. 착불 소포의 경우에도 수취인이 우체국 앱 또는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에서 사전 결제하거나 집배원이 우편물을 배달할 때 착불요금을 받고 있다. 이메일을 통한 결제 안내는 하고 있지 않다.

피싱 메일 피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①본인이 산 물품이 맞는지 구매 내역을 확인하고 ②메일에 포함된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를 누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③배송료 및 반송료 지급 등을 이유로 개인정보·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절대 응하지 않아야 한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최근 국민신문고를 통한 우체국 사칭 피싱 메일 민원이 늘고 있다"면서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