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치안·정보통신 전문가, 공직 길 열린다…연구직렬 신설

인사처, 공무원 임용 및 인사규정 개정안 2건 입법예고
반도체·배터리·양자기술 경력채용 응시가능 전공에 추가

인사혁신처. 뉴시스DB.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앞으로 정부 내 통계·치안·정보통신 분야 연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공무원이 새로 생긴다.

연구·지도직 공무원과 평생 한 분야에서만 근무하는 전문직 공무원도 일반 공무원처럼 승진소요최저연수가 단축돼 승진 기회가 확대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직 및 지도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규정' 및 '전문직공무원 인사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공직사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이르면 올해 말 시행된다.

연구직 공무원에 통계연구직렬, 치안관리직류, 정보통신직류를 신설하고 임용 시험과목과 응시자격 등 채용 요건을 마련한다. 현재는 통계·치안·정보통신 분야 연구직렬(류)가 없어 해당 분야의 연구 전문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미래 핵심기술인 반도체, 배터리, 양자기술 분야 전공자를 연구직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직렬(류) 경력채용 시 응시가능 전공에 추가한다. 반도체는 공업연구직렬의 전기·전자직류, 배터리는 화공·화학직류, 양자기술은 물리직류 경력채용에 각각 적용하게 된다.

지도직 공무원 농촌지도직렬 농업직류를 '작물직류'로 명칭을 변경하고 농촌지도사업에서 고유 기능이 없어진 '임업직류'와 '농업토목직류'는 폐지한다. 이는 연구직 공무원 농업연구직렬 작물직류와의 업무·기능 연계를 고려한 조처다.

또 연구·지도직 공무원과 전문직 공무원의 승진소요최저연수를 단축한다. 인사처가 추진 중인 '부처 인사 유연성·자율성 제고 종합계획'에 따라 성과가 뛰어난 공무원은 근무 연차가 짧더라도 승진 임용할 수 있도록 개정한 데 따른 것이다.

현재는 연구사·지도사를 연구관·지도관으로 승진 임용하려면 재직연수가 5년이 넘어야 하는데 이를 3년으로 2년 줄인다. 전문직 공무원 전문관을 수석전문관으로 승진 임용 시에는 기존 4년에서 3년으로 1년 단축한다.

아울러 인사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전직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전직시험위원회 없이 전직시험을 거쳐 일반직 공무원이 전문직 공무원으로 전직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성훈 인사처 인사혁신국장은 "급격한 행정환경 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연구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평생 한 분야에서만 근무하는 전문직 공무원의 적용 분야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직사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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