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 "'대선개입의혹 보도' 심각하게 보고 있어…빈틈없이 수사"

[국감현장] 송경호 "인적 책임 범위 살필 것"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왼쪽 세 번째) 을 비롯한 검사장들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 등 11개 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2023.10.1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의혹 전반을 빈틈없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송 지검장은 이날 오전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데 수사 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유 의원은 "민주당이 대장동 비리를 윤석열 게이트로 전환하기 위해 어마어마하게 노력한 가운데 조작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며 "일련의 과정을 보면 어느 사람의 돌출행동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또 "(대선 조작) 보도에 대해 김병욱 민주당 의원은 생각나지 않는다고 해명했는데 보좌관이 경천동지할 범죄를 저지르는데 의원에게 보고 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중앙지검이 규명하지 못 하면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지검장은 이에 "증거와 법리로 수사해 사건을 판단하겠다"며 "형사책임의 인적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 미치는지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의 대장동 사업 불법 대출 수사를 무마했다는 허위보도가 나왔다며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7일 대선개입여론조작사건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을 꾸린 데 이어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병욱 의원 보좌관과 인터넷 언론사 기자를 압수수색했다.

송 지검장은 앞서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강남 3인조 살인사건, 신림동 흉기난동, 성폭행 사건 등 강력 성범죄 사건과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등 조직범죄와 기업범죄 사건을 엄단했다고 밝혔다.

ausu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