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비상속 ‘중동 리스크’까지… 정부 ‘물가 방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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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례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보건복지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까지 물가대책회의에 참석시키는 한편, 명절 물가 안정 대책에 버금가는 수준의 농산물 가격 안정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정부는 17일 오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점검과 함께 농산물 등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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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입물가‘2.9%’석달째 뛰어
유가 오르며 원재료 등 일제 상승
정부, 먹거리 물가안정 우선 주력
배추 2200t 공급·할인판매 지원
정부가 이례적으로 중소벤처기업부·보건복지부 장관과 공정거래위원장까지 물가대책회의에 참석시키는 한편, 명절 물가 안정 대책에 버금가는 수준의 농산물 가격 안정 대응 방안을 내놓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까지 터지면서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한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른 물가 급등을 막기엔 한계가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칫 10월 물가 3%대 유지는커녕 10월 수출 회복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적잖다.
정부는 17일 오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부 품목에 대한 가격 점검과 함께 농산물 등 먹거리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공개했다. 회의에는 기존 물가 대책 부처인 기재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뿐만 아니라 중기부, 복지부, 공정위 수장들도 참석해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가 총력 대응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이날 한국은행이 공개한 9월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보다 2.9% 상승한 139.67로 집계돼 7월 이후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재료와 중간재, 자본재·소비재 가격이 일제히 오른 탓인데, 두바이유 기준으로 유가는 8월 배럴당 86.46달러에서 지난달 93.25달러로 7.9%나 올랐다. 여기에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로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해지며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정부는 우선 먹거리 물가 안정에 주력할 방침이다. 농산물 생육 저해를 막을 수 있는 약제·영양제를 무상지원하고, 김장철을 앞둔 배추는 2주간 2200t을 집중 공급하기로 했다. 천일염도 이달 말부터 1000t을 5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한다. 망고 등 수입 과일과 탈지·전지분유 등을 신규 할당관세 품목으로 정하는 한편, 배추·사과·대파 등 가격 불안 품목에 대해선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에 편승한 가격 인상을 막기 위해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물가 재급등이 10월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대응 효과가 지극히 제한적이어서 10월 3%대 물가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가 물가에 너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있지만, 과거처럼 정부가 개별품목 가격을 통제하는 것 역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유일하게 수급조절로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도 일부 농수산물 품목에 한정돼 있다. 정부 관계자는 “현 정부가 개별 품목 가격을 직접 통제하는 정책을 할 가능성은 없지만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정민·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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