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경 녹취록’ 속 등장인물 “최재경 만난 적도 없다” 실토

정선형 기자 2023. 10. 17.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대선 직전 인터넷 매체에 보도된 이른바 '최재경(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녹취록'이 허위라는 것을 검찰이 최근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녹취록과 관련 없는 최 전 중수부장이 등장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사촌
검찰 조사서 ‘허위 인정’ 진술
野보좌관 → 崔 둔갑 경위 수사

지난해 대선 직전 인터넷 매체에 보도된 이른바 ‘최재경(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녹취록’이 허위라는 것을 검찰이 최근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녹취록과 관련 없는 최 전 중수부장이 등장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선 개입 여론조작’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최근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의 사촌 형 이철수 씨를 소환 조사했다.

이 씨는 조사 과정에서 “최 전 중수부장을 만난 적이 없고 관련 보도는 허위”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보도에 나온 대체적인 발언은 자신이 한 것은 맞는다고 인정하면서도 대화 상대방은 최 전 중수부장이 아니라고 진술했다고 한다.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는 대선을 8일 앞둔 지난해 3월 1일 최 전 중수부장이 등장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를 작성한 허모 기자(대표)는 “녹취록에 따르면 이 씨가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부회장의 심부름꾼이었거든요. 솔직히’라고 말하자 최 전 중수부장은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맞장구쳤다”고 썼다. 검찰은 이 녹취록이 2021년 12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은폐수사 및 50억 클럽 진상규명 특별위원회’(구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특위)를 이끌던 김병욱 의원과 보좌관 최모 씨, 이 씨가 함께한 자리에서 만들어졌고 녹취록 속 최 전 중수부장은 최 보좌관으로 파악했다.

최 보좌관이 음성 녹취를 문서 형태인 녹취록으로 보관하다가 특위 조사팀장 김모 씨에게 넘겼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이후 김 씨는 ‘윤석열 커피’ 기사를 작성한 당시 JTBC 소속이던 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에게 녹취록과 이 씨의 연락처를 넘기고, 대선이 임박하자 최 보좌관과 김 씨가 허 기자에게도 녹취록을 넘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허 기자는 “삼중 크로스 체크를 했다”며 인터뷰 조작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봉 기자는 녹취록을 전달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