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청년층 영끌·빚투 134조… 올 연체액은 4940억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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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대출 이자 부담과 취업난에 등골이 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17일 통계청 및 국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8만9000명이 줄어들면서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아직 취업을 하지 않았거나 소득 수준이 낮은 청년층의 빚 상환 능력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이들의 신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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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체 연체율도 12% 넘어
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대출 이자 부담과 취업난에 등골이 휘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17일 통계청 및 국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8만9000명이 줄어들면서 11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고용률도 부진한 편이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에 달하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46.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나마 같은 달 기준으로 관련 통계 집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이지만 최근 8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아직 취업을 하지 않았거나 소득 수준이 낮은 청년층의 빚 상환 능력은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이들의 신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상훈(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2022년 6월∼2023년 7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6대 증권사(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키움·메리츠) 취급액 현황’에 따르면 2030세대가 지난 한 해 동안 새롭게 낸 빚 규모는 134조 원에 육박했다. 연체도 늘고 있다. 지난해 3524억 원에서 올해 7월 현재 4940억 원으로 6개월 사이에 1416억 원 증가했다.
은행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대부업체에 손을 벌렸다가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오기형(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요 대부 업체 3개사(리드코프·태강대부·에이원대부캐피탈)가 내준 개인신용대출 중 청년층의 연체율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2.5%에 달했다. 2019년 말 5.1%에서 4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이들의 연체율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홀로 10%를 넘기는 등 가장 높았다. 대부 업체에 손을 벌린 20대 청년 10명 중 1명 이상은 경제활동 초기부터 ‘연체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 셈이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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