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하마스식 기습공격 가능성… 전술·훈련 등 다방면 연계”

조재연 기자 2023. 10. 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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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당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북한이 군사훈련 및 무기거래 부분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북한의 중동지역 무장단체에 대한 군사지원 및 교류는 그동안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지만 지난 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우리 군 당국이 연계 가능성을 공식 거론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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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대남도발 대비 강화를”
이 국경서 북한제 무기 발견
하마스 공중침투, 北과 유사

우리 군 당국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북한이 군사훈련 및 무기거래 부분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북한은 하마스식 공격을 남한을 상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어 기습적 군사 도발에 대한 대비 태세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7일 합동참모본부는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개시 이후 군사 상황을 지속적으로 평가·분석하고 있다”며 “하마스가 북한과 무기거래·전술교리·훈련 등 여러 분야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돼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북한이 하마스의 공격 방법을 대남 기습 공격에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중동지역 무장단체에 대한 군사지원 및 교류는 그동안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됐지만 지난 8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우리 군 당국이 연계 가능성을 공식 거론하기는 처음이다.

합참은 북한과 하마스의 군사교류의 주된 근거로 하마스 조직원이 소지한 것이 포착된 ‘F-7 로켓’을 들었다. 합참은 “하마스의 대전차 로켓 발사 무기인 F-7은 북한이 RPG-7을 수출할 때 사용되는 명칭”이라고 밝혔다. 최근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로부터 압수한 RPG-7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실제로 북한제 122㎜ 방사포탄이 이스라엘 인근 국경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합참은 △휴일 새벽 기습 공격 △대규모 로켓포 발사를 통한 아이언돔 무력화 △드론 공격으로 감시·통신·사격통제체계 파괴 및 지해공 침투 등이 북한의 비대칭 공격 양상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2010년대 중반 이후 도입한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한 공중 침투 역시 이번 이스라엘 기습공격에서 실제로 발생한 만큼 북한이 하마스에 전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합참은 “전쟁 초기 이스라엘이 노출한 문제점을 교훈 삼아 한·미 연합 정찰감시자산을 유기적으로 운용해 북한의 이상 징후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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