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에 ‘목숨걸고’… 임상시험에 내몰린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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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이 심화하면서 임상·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단기 일자리에 청년층이 몰리고 있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면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까지 돈을 벌 수 있지만 자칫 부작용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동철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제약사뿐 아니라 참여하는 지원자 역시 본인이 참여하는 임상시험에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 사전에 꼭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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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만원 준다” 지원자 늘어
144만명 넘는 모집플랫폼도
약물이상 따른 ‘부작용 위험’
경기 불황이 심화하면서 임상·생물학적 동등성 시험 단기 일자리에 청년층이 몰리고 있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면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까지 돈을 벌 수 있지만 자칫 부작용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20∼30명을 모집하는 임상시험에 많을 경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1000명 이상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층 지원자가 임상시험이라는 알바를 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모집 플랫폼은 하루 평균 신규 회원이 600∼700명이 유입되고 있으며, 회원 수는 144만 명을 넘어섰다.
젊은 세대들이 임상시험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취업난 속에 단기간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등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3년 652건이었던 임상시험 승인 건수는 지난해 711건으로 약 9% 증가하는 등 제약사를 중심으로 한 임상시험 수요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임상시험을 경험한 취업준비생 박 모(27) 씨는 “소위 ‘흙수저’로 하루하루 생활하기가 빠듯해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큰돈을 벌 수 있는 임상시험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상시험 자체 특성상 건강에 위협이 되거나 자칫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임상시험 등에 의한 약물 이상 사망자는 2016년 21명, 2017년 29명, 2018년 31명, 2019년 36명 등 매년 증가했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게시판에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친구가 2∼3개월이 지나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하더니 뜬금없이 폐결핵에 걸렸다”며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없어 보상신청도 하지 못하고 치료비로 수백만 원이나 썼다고 하소연했다”는 글을 올렸다.
서동철 중앙대 약학과 교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제약사뿐 아니라 참여하는 지원자 역시 본인이 참여하는 임상시험에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 사전에 꼭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웅·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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