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서장훈·안정환→김동현·추성훈·이대호…'짐승남 스포테이너' 주가 상승 [MD포커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스포츠 그라운드에서 활약하던 스타들이 이제 안방극장을 휘젓고 있다. 2023년 예능은 그야말로 '스포테이너' 전성시대다.
스포츠 스타 출신으로 방송가에 자리를 제대로 잡은 대표적인 인물은 강호동이다. 1990년대, 씨름계를 제패하고 당대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그는 '예능대부' 이경규의 인도 속에 1992년 은퇴를 선언한 뒤 방송계에 도전해 '1박2일', '무릎팍도사', '스타킹', '강심장', '아는 형님' 등 각 방송사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강호동과 '아는 형님'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서장훈도 빼놓을 수 없다. 농구 국보급 센터 출신인 그가 은퇴 후 선택한 행보는 예능인이었다. '아는 형님',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에서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활약으로 어느새 대한민국 대표 예능인 중 한 명이 됐다.
왕년의 테리우스 안정환도 안방극장에서 활약 중이다. '아빠 어디가'를 통해 친근한 매력을 뽐낸 그는 최고의 콤비가 된 김성주와 함께 한 '냉장고를 부탁해', '뭉쳐야 뜬다', '뭉쳐야 찬다' 등을 통해 외모만큼 뛰어난 입담을 뽐내고 있다.
스포테이너들이 한 자리에 모인 '뭉쳐야 찬다'에는 그만큼 빛나는 보석들이 가득하다. 대한민국 대표 파이터 김동현은 의외로 허술한 인간적인 매력을 바탕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고, 이만기, 허재, 박태환, 모태범, 이형택 등 전설적 스포츠 스타들의 예능감 또한 재조명을 받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사랑이 아빠'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획득한 추성훈의 활약도 대단하다. 그는 최근 '피지컬 100'에서 "아저씨 무시하지마"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차세대 스포테이너의 안방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피지컬 100'에서 선보인 활약 후 대한민국 대표 짐승남으로 떠오른 윤성빈부터, '조선의 4번 타자'에서 '조선의 예능인'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이대호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화려한 제 1막을 마친 스포츠 스타들이 인생 2막으로 방송 진출을 눈여겨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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