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부당인력 유인’ 논란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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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 인력 유인'을 둘러싼 국내 조선사 간 갈등이 조선업 경기 회복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당사는 조선업 불황 시에도 꾸준히 공개채용을 진행했고 경력직 채용 역시 통상적인 공개채용 절차에 따라 동등한 조건에서 이뤄졌다"며 "부당 인력 유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공정위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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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호조에 인력이동 경계완화
근로조건 개선·신규채용 확대
“이직 제한하는 행위 옳지않아”
‘부당 인력 유인’을 둘러싼 국내 조선사 간 갈등이 조선업 경기 회복과 함께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조선업 호황으로 인력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타사로의 인력 이동에 대한 경계심이 완화되자 이례적으로 발생했던 경쟁사 간의 경쟁 당국 신고가 철회된 것으로 확인됐다.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인력 이동을 사업 방해 행위로 지목해 특정 기업을 신고하는 행위가 자칫 조선업계 전체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대한조선, K조선 등 3개사는 최근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공정위에 제출한 신고서를 자진 철회했다. 이들 3개사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인력을 부당하게 빼앗겼다”며 HD현대중공업을 공정위에 신고한 바 있다. 당시 신고서를 통해 HD현대중공업이 다수 자사 인력과 접촉해 과다한 이익과 절차상 특혜를 제공했고, 이는 공정거래법상 사업활동 방해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HD현대중공업은 “당사는 조선업 불황 시에도 꾸준히 공개채용을 진행했고 경력직 채용 역시 통상적인 공개채용 절차에 따라 동등한 조건에서 이뤄졌다”며 “부당 인력 유인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공정위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신고서 제출 당시와 입장이 바뀌지 않았고 자진철회 계획 역시 없다고 밝혔다.
3개사의 신고서 자진철회는 올해부터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인재확보 전략을 근로조건 개선, 신규 채용 등의 방향으로 전환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고서가 제출됐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조선업계의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면서 신규 채용보다는 기존 인력의 유출을 최대한 막는 식으로 인력 운영이 이뤄졌다. 2020년 3만2748명이었던 조선 3사(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한화오션)의 직원 수는 지난해 3만169명으로 2579명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3만928명으로 인력 감소가 멈추고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HD현대중공업을 시작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이뤄지면서 조선사들이 인력 채용을 늘리고, 젊은 청년층이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에 호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근로 조건, 연봉, 기업 비전 등에 따른 인력 이동을 부당 행위로 규정해 신고한 행위가 처음부터 무리수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경력직 이동을 문제 삼아 신고할 경우 내부 임직원들의 이직을 제한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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