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 돌입… 공천 앞두고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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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에 들어간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대비한 사전작업으로 부실 운영 지역조직을 손보기 위한 고강도 당무감사에 돌입했다.
애초 당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시 당무감사와 함께 조기에 총선준비기구를 띄우며 '총선 모드'로 당을 전환하는 압박 강공책으로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고 리더십을 안정시킨다는 구상을 해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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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가능성·도덕성 집중 점검
당규에 따라 실시되는 것이지만
보선 패배 뒤 ‘분열 차단’ 효과
이만희 “민심 겸허히 수용할 것”
유의동 “경고 외면하지 않겠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김기현 2기 지도부 체제’에 들어간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대비한 사전작업으로 부실 운영 지역조직을 손보기 위한 고강도 당무감사에 돌입했다. 22대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있는 만큼 현역 국회의원들도 감사 대상에 포함돼 당내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일각에서는 내부 분열과 혼란을 차단하기 위한 ‘압박성 감사’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 흘러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무감사위원회는 지난 6일까지 사전 심사 서류를 제출받았으며 전날부터 당직자들을 파견해 현장 당무감사에 돌입했다.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당협) 가운데 사고 지역을 제외한 209개 당협이 감사 대상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감사에서 ‘당선 가능성’과 ‘도덕성’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당원 관리 실태와 지역조직 운영 상황 등 당협 운영에 관한 전반을 평가한다. 당무감사는 국민의힘 당규상 실시 60일 전 공고가 이뤄진다. 이 때문에 정해진 일정대로 추진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직후에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내부 분열을 차단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날 대구·경북(TK) 출신의 재선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등 임명직 당직 인선을 일부 단행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구색 갖추기 인사’라거나 ‘쇄신의 의지가 약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에 대해 현역 의원들은 수면 밑에서만 불만을 제기할 뿐, 대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당내 분위기가 이번 당무감사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당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시 당무감사와 함께 조기에 총선준비기구를 띄우며 ‘총선 모드’로 당을 전환하는 압박 강공책으로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잠재우고 리더십을 안정시킨다는 구상을 해온 바 있다. 지도부는 총선 공천 방식에 대해 경선이 원칙이라는 태도를 고수해 왔는데, 경선 방식은 현역 의원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내년 총선에서 TK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은 물론이고 다수 지역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한 큰 폭의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어 당무감사가 현역 물갈이의 지표로 쓰일 거란 예상이다.
한편 전날 새로 임명된 유의동 정책위의장과 이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해 첫 일성을 내놓았다.
유 의장은 “이번 보선에서 보내주신 민심의 경고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정책 수용자인 국민 입장에서 바라보고 성찰하겠다.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을 잘 헤아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사무총장도 “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의 죽비를 겸허히 받들어 당면 과제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3대 혁신방향과 6대 실천과제를 이행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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