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게임노트] 하퍼 '생일 자축포+적시타' 대폭발…필라델피아, AZ 잡아내며 기선제압

박정현 기자 2023. 10. 1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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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활약을 펼친 하퍼.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슈퍼스타는 슈퍼스타였다. 브라이스 하퍼가 생일 자축포와 함께 적시타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필라델피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 4승제) 1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청신호를 켰다.

◆올해도 월드시리즈 조준한 필라델피아 VS 16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한 애리조나

필라델피아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꾸고 있다. 와일드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시리즈 스코어 2-0으로 제압했고,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양대리그 승률 1위이자 시즌 최다승 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104승 58패 승률 0.642)를 시리즈 스코어 3-1로 꺾으며 기세를 올렸다.

애리조나는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 중 마이애미와 함께 가장 낮은 승수와 승률(84승 78패 승률 0.519)을 기록했지만, 와일드카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시리즈 스코어 2-0으로 잡은 뒤 LA 다저스 상대로 3-0 완승을 챙겨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홈 팀 필라델피아는 카일 슈와버(지명타자)-트레이 터너(유격수)-브라이스 하퍼(1루수)-알렉 봄(3루수)-브라이슨 스탓(2루수)-JT 리얼무토(포수)-닉 카스테야노스(우익수)-브랜든 마시(좌익수)-요한 로하스(중견수), 선발 투수 잭 휠러로 나섰다.

이에 맞서는 애리조나는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토미 팸(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알렉 토마스(중견수)-에반 롱고리아(3루수)-헤랄도 페르도모(유격수), 선발 투수 잭 갤런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 슈와버의 리드오프 홈런.
▲ 이어서 터진 하퍼의 대포 한 방.

◆1회: 사랑스런 1할 타자+슈퍼스타 생일 자축포…필라델피아 ‘홈런 파티’

경기 시작부터 필라델피아 타선이 불을 뿜었다. 팀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1할 타자와 슈퍼스타가 홈런포를 쏘아 올려 팀에 리드를 안겨줬다.

슈와버는 올해 타율 0.197(585타수 115안타)을 기록했다. 변명할 여지가 없는 성적. 그러나 그가 생산한 홈런과 타점을 본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47홈런, 104타점, 장타율 0.474 역설적이지만, 팀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1할 타자다.

슈와버는 챔피언십 시리즈 첫 경기부터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했다.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려 1-0 선취점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이어 슈퍼스타 하퍼는 생일(10월 16일/현지시간) 자축포를 때려냈다. 1사 후 마찬가지로 갤런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솔로 홈런을 쳐냈다. 점수는 2-0.

▲ 카스테야노스도 홈런 파티에 참가했다.

◆2~3회: 식지 않는 필라델피아 방망이

필라델피아 방망이는 식을 줄 모르고 애리조나 마운드를 폭격했다.

2회말 1사 후 카스테야노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려 3-0으로 달아났다. 3회말에는 처음으로 홈런이 아닌 안타로 점수가 만들어졌다. 1사 후 터너가 2루타를 치며 득점권에 나섰고, 후속타자 하퍼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4-0으로 도망갔다.

▲하퍼의 적시타.

◆5회: 추가점 못 올렸던 필라델피아, 한 걸음 더 도망갔다.

필라델피아는 앞서 갔지만, 상대의 추격 의지를 완벽하게 꺾기 위한 추가점이 필요했다.

경기 초중반 필라델피아는 득점 기회를 잘 살려 4-0 리드를 잡았지만, 이후 흐름을 묘하게 흘러갔다. 안타와 4사구 2개로 만들어진 3회말 1사 만루에서 리얼무토가 유격수-2루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4회말 1사 후에는 마시의 우전 안타와 로하스의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지만, 슈와버와 터너가 1루수 땅볼로 돌아서 역시나 득점 없이 이닝이 마무리됐다.

흐름이 묘하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5회말 필라델피아는 한 점을 뽑아 더욱 격차를 벌렸다. 2사 2루에서 리얼무토가 1타점 적시타를 쳐 5-0이 됐다.

▲ 에이스로서 제 몫을 한 휠러.

◆6·7회: 힘 빠진 휠러, 첫 실점…애리조나 추격 시작

순항하던 휠러는 경기의 반환점을 돌자 조금씩 힘이 빠진 듯 보였다. 시속 96마일을 넘나들던 포심 패스트볼 구속도 94~95마일까지 떨어져 맞아가기 시작했다.

6회초 휠러는 선두타자 롱고리아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후 곧바로 페르도모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해 5-2로 첫 실점을 했다. 롱고리아와 페르도모에게 공략당한 구질은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94마일대에 형성됐다.

다만, 휠러는 에이스로서 정신력을 발휘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홈런 후 곧바로 상위 타선으로 이어졌지만,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7회 필라델피아는 또 한 점을 내줬다. 바뀐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가 선두타자 워커에게 볼넷을 내준 뒤 모레노의 타구 때 송구 실책을 저질러 무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이후 구리엘 주니어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토마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3-5로 추격당했다.

▲ 필라델피아 필승조 알바라도.
▲ 마무리 투수 킴브럴.

◆8·9회: 알바라도-킴브럴 출격, 불안한 흐름 속 필라델피아 1차전 기선제압 성공

필라델피아는 이후 필승조 호세 알바라도와 크레익 킴브럴을 순서대로 투입했다.

알바라도는 깔끔하게 상대 타선을 막아냈으나 킴브럴은 조금 달랐다. 1사 후 모레노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후속타자 구리엘 주니어와 승부에서도 볼카운트 3-1까지 몰려 힘든 승부를 펼쳤으나 3루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하며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투수 휠러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타선에서는 생일을 맞은 하퍼가 홈런포와 적시타 등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애리조나는 선발 등판한 갤런이 5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에서는 페르도모가 홈런포 터트리는 등 활약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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