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쾅쾅!' 슈와버-하퍼-카스테야노스 홈런 잔치…폭발한 PHI 타선, NLCS 기선제압 성공 [NLCS]

박승환 기자 2023. 10.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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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뜨거운 타격감을 앞세워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1차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정규시즌 90승 72패 승률 0.556의 필라델피아, 84승 78패 승률 0.519를 기록한 애리조나는 모두 와일드카드(WC) 시리즈를 거쳐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격파, 애리조나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LA 다저스를 차례로 무너뜨렸다.

이 두 팀의 공통점은 모두 정규시즌에서 100승 이상을 거둔 팀들을 무너뜨렸다는 점. 필라델피아는 '10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승률 1위에 올랐던 애틀란타를 '화력'으로 찍어눌렀고, 애리조나 또한 '100승' 다저스를 마운드와 타선에서 모두 압도하며 기세등등하게 상위 라운드로 진출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닉 카스테야노스./게티이미지코리아

# 디비전시리즈에 이어 또 폭발한 필라델피아 타선

필라델피아와 선수단은 디비전시리즈에서 많은 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첫 번째는 지난 12일 애틀란타와 맞대결에서 닉 카스테야노스-브라이스 하퍼-트레이 터너-브랜든 마쉬가 총 6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메이저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만들어냈다.

기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특히 하퍼는 12일 경기에서 멀티포를 작렬시키며 역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로 우뚝 섰고, 13일 경기에서는 카스테야노스가 두 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포스트시즌에서 두 경기 연속 멀티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화끈한 필라델피아의 타선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부터 폭발했다. 필라델피아는 1회말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가 애리조나 '에이스' 잭 갈렌이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초구 92마일(약 148.1km)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쏠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슈와버의 타구는 117.1마일(약 188.5km)의 속도로 뻗었는데, 타구가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였다.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필라델피아는 이어지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하퍼가 갈렌의 초구 93.3마일(약 150.2km) 포심을 제대로 공략했다. 이번에도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몰린 공. 하퍼의 타구 또한 타격과 동시에 담장 밖으로 향했음을 알 수 있었다. 하퍼의 홈런은 109.4마일(약 176km), 비거리 420피트(약 128m)로 기록됐다. 현지시각으로 10월 16일은 하퍼의 생일, 하퍼는 홈런으로 자신의 생일을 자축했다.

필라델피아 타선은 멈추지 않았다.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디비전시리즈에서 '괴력'을 뽐냈던 카스테야노스가 갈렌의 3구째 92.9마일(약 150km) 포심을 힘껏 밀어때렸고, 발사각도가 24도에 불과했던 타구는 라인드라이브성으로 뻗어나가 우익수 뒤 관중석에 꽂혀 돌아오지 않았다. 세 개의 홈런은 모두 솔로홈런이었지만, 점수차 이상으로 격차는 크게 느껴질 정도로 분위기는 필라델피아가 장악했다.

흐름을 제대로 탄 필라델피아는 4회 터너의 2루타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하퍼가 다시 한번 적시타를 쳐내며 생일의 기쁨을 만끽했고, 이어지는 만루 찬스에서 추가 득점을 생산하지 못했으나, 5회말 J.T. 리얼무토가 한 점을 더 달아나는 적시타를 생산하면서 간격은 어느새 5-0까지 벌어졌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게티이미지코리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헤라르도 페르도모./게티이미지코리아
세란토니 도밍게스의 악송구를 잡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스탓./게티이미지코리아
필라델피아 필리스 호세 알바라도./게티이미지코리아

# PHI 에이스에게 묶이던 ARI의 반격, 그러나 기적은 없었다

이날 애리조나 타선은 필라델피아 '에이스' 잭 휠러에게 꽁꽁 묶였다. 5회까지 출루에 성공한 것은 1회초 선두타자 코빈 캐롤이 유일할 정도. 애리조나는 경기 중반에서야 조금씩 몸이 풀리는 듯했다. 애리조나는 6회초 선두타자 에반 롱고리아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헤라르도 페르도모가 휠러의 2구째 포심을 힘껏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애리조나는 다소 늦은감이 있었지만,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애리조나는 7회초에는 선두타자 크리스티안 워커가 볼넷으로 출루, 후속타자 가브리엘 모레노가 투수쪽에 땅볼을 기록했는데, 이때 필라델피아 투수 세란토니 도밍게스가 병살타를 만들어내기 위해 2루수를 향해 뿌린 공이 빠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애리조나는 덕분에 득점권 기회를 잡았고, 알렉 토마스가 자신의 아웃카운트와 한 점을 맞바꾸며 필라델피아를 5-3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더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필라델피아는 도밍게스가 실점하자 호세 알바라도를 투입해 이닝을 매듭지은데 이어,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애리조나 타선을 묶어냈다. 그리고 9회초 크레이그 킴브럴을 마무리로 투입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으며, 필라델피아가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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