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병' 비난 로운, 코믹 연기로 승부수? '혼례대첩'도 연기 합격점 받으면 '탄탄대로'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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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병' 비난을 떨쳐버릴 승부수다.
지난달 SF9 탈퇴를 선언한 로운이 배우로서 의욕에 가득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실 로운은 SF9을 탈퇴하면서 일부 팬들에게 '배우병 걸렸다' '그룹에 민폐를 끼쳤다'는 때아닌 비난을 받았던 터.
이같은 일각의 비난 여론은 공교롭게 로운이 배우로서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SF9 활동 참여 빈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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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배우병' 비난을 떨쳐버릴 승부수다.
지난달 SF9 탈퇴를 선언한 로운이 배우로서 의욕에 가득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에 이어 오늘 30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혼례대첩'으로 잇달아 시청자들과 만나는 것.
현재 성적은 '절반의 성공' 정도다.
지난 12일 종영된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 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 분)의 로맨스를 담은 작품이다. 3%대의 시청률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로운은 '로맨스 장인' 면모를 선보이면서 당당히 주연배우로 자리를 확고히 했다. 특히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 기본 멜로 장르에 여타 다른 장르를 가미했고, 장신유라는 캐릭터 또한 상당히 복합적인 편. 츤데레에 운명적 고난에 시달리는 상처입은 인물, 또 알고보니 300년 지고지순할 사랑을 키워온 순정남이라는 복잡한 감정선을 소화해내면서, 이후 배우로서의 행보에 그린라이트를 켰다.
여세를 몰아 '혼례대첩'에서도 연기 합격점을 받는다면, 이후 배우로서의 앞날에 탄탄대로가 깔리게 된다.
'혼례대첩'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혼례대첩'은 조선 시대 청상부마와 청상과부가 만나 원녀, 광부(조선시대 노처녀와 노총각을 이르는 말) '혼례 대작전'을 펼치는 중매 코믹 멜로 드라마다. 로운은 극 중 원칙주의자 '유교보이' 심정우 역을 맡았으며 필모그래피중 가장 파격적인 코믹 연기에 보여준다. 지나치게(?) 잘생긴 얼굴에 코미디까지 된다는 것을 입증하는 건이 관건.
또 코미디 연기는 잘하면 오히려 초대박에 호감지수를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사실 로운은 SF9을 탈퇴하면서 일부 팬들에게 '배우병 걸렸다' '그룹에 민폐를 끼쳤다'는 때아닌 비난을 받았던 터. 이같은 일각의 비난 여론은 공교롭게 로운이 배우로서 빛을 보기 시작하면서 SF9 활동 참여 빈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허리 디스크를 이유로 연기와 그룹 활동을 병행하기 어렵다며 불참을 결정했고, 지난해 7월에는 드라마 촬영을 이유로 SF9 앨범 '더 웨이브 오브 나인' 활동에서 빠졌다. 더욱이 같은 멤버인 찬희는 드라마 주연을 마다하고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에 SF9으로 출전했던 사연들이 알려지면서, 더 큰 실망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여론을 의식했던 것일까.
로운은 지난달 팬들에 대한 진심을 담은 손편지를 통해 탈퇴 심경을 밝혔다. 그는 "활동을 하고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며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제가 조금은 더 익숙해진 것 같다. 크고 작은 오해들을 하나하나 해명할 수 없었던 답답함도 있었고 언젠가는 진정성이 전달되리라 생각하며 당장 해야할 일에 집중했던 지난날 이었다"며 "관심받고 응원받는 만큼 미움을 살 수도 있다는 걸 이해는 하지만 제가 조금 여린가보다. 때에 따라 오해가 생기면 아니라고 맞설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항상 숨기만 바빴던 지난날들이었다. 그런 저의 안일한 태도에 상처받고 서운함을 느낀 팬분들이 계신다면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지난 7년간 하나하나 소중한 기억들 속에 감사한 마음으로 활동해왔다. 올해로 27세. 새롭게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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