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초상화가… “또다른 가족 스토리를 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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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고양이도 가족이란 걸 알게 됐어요. 저마다 반려동물과 재미난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데, 초상화로 그려내면서 행복을 느끼죠."
'PET PORTRAITS'(반려동물 초상화) 전문 화가인 벤 레노비츠(Ben Lenovitz)는 물감을 팔레트에 덜면서 이렇게 말했다.
레노비츠는 미국 뉴욕에서 알아주는 반려동물 전문 초상화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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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연과 아크릴 물감으로 그려
한점 40만원…나흘 연속 매진
“털 알레르기,키워본 적 없지만
반려동물 그리면서 행복 느껴”
“개나 고양이도 가족이란 걸 알게 됐어요. 저마다 반려동물과 재미난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데, 초상화로 그려내면서 행복을 느끼죠.”
‘PET PORTRAITS’(반려동물 초상화) 전문 화가인 벤 레노비츠(Ben Lenovitz)는 물감을 팔레트에 덜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13일 라이브 페인팅 팝업스토어가 열린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만난 그는 “커다랗고 과장된 머리나 한껏 내민 혓바닥처럼 재밌는 구도를 잡아내는 게 내 그림의 매력”이라며 “심각하지 않고, 반려동물의 느낌이 더 잘 전달되기 때문인지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레노비츠는 미국 뉴욕에서 알아주는 반려동물 전문 초상화가다. 카드보드지에 흑연과 아크릴 물감으로 팝아트 스타일의 초상화를 그린다. 뉴욕뿐 아니라 영국 런던, 일본 도쿄 등에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는데, 올해 처음 한국을 찾았다. 한국 미술시장 성장세에 맞춰 백화점에서 미술전시까지 진행하는 등 ‘아트 리테일’에 나선 신세계백화점이 젊은 미술 애호가들의 취향을 반영해 초대한 것이다. 이달 들어 강남점과 본점에서 나흘씩 진행했는데, 한 점에 40만 원이란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200명이 넘는 인원이 몰리며 연일 매진행렬이다. 오는 19일부터는 부산 센텀시티점에서 진행된다.
재밌는 점은 초상화를 그리는 내내 사진과 그림을 제외하면 동물이 현장에 없다는 점이다. 그가 심한 동물 털 알레르기가 있는 탓이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다. “만약 개나 고양이가 여기 있다면 당장 달려가서 온몸을 씻어야 한다”고 손사래를 친 그는 “7년 전 참여한 일본의 아트페어에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나, 자유의 여신상 같은 뉴욕의 명소를 그리려 했는데, 갑자기 반려동물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받으면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요즘 시대에 정말 재밌는 주제”라고 했다. 그는 “거미, 도마뱀, 황소 같은 동물도 그렸다”면서 “수조 속에 있는 게 사진을 받은 적도 있는데 그림 가격보다 값이 싼 동물이라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한국에선 무생물인 강아지 인형까지 그렸다. 그는 “한 아이가 아끼는 인형을 그린 게 인상적”이라면서 “평소보다 더 귀엽게 그렸는데 수줍은 아이보다 부모가 더 좋아하더라”고 웃었다.
유승목 기자 mo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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