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지 "김기현, 당이 못챙긴 부분 직접 목소리 내달라더라"

"소외된 분·사회적 약자 이야기 알려달라 해"
이준석 발언엔…"파악할 필요성 못 느낀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월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3.6.1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김예지 국민의힘 신임 최고위원은 17일 김기현 대표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알려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김 대표가 어떤 당부를 했나'라는 질문에 "우리 당에서 잘 못 챙기고 있던 부분들, 소외된 분들의 이야기나 사회적 약자를 제가 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챙기고 있었으니 몰랐던 부분에 대해 알려줬으면 하셨다"며 "직접 제가 목소리를 내줬으면 하셨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최고위원직을) 제안받았던 사람들이 모두 거절해 돌고 돌아 김 최고위원에게 자리가 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파악할 필요성은 못 느낀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저한테 맡겨진 이유, 목표가 있다"며 "지금까지 원내에서 해오던 일들을 조금 더 당 가까이로 가지고 들어가서 당이 할 수 있도록, 당과 정부가 함께 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받은 것으로 알기 때문에 먼저와 나중이 무슨 중요한 일이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기쁘게 그냥 마냥 좋아하면서 받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부담스럽고 마음이 무겁다"며 "위기 속에서 쇄신을 향한 재구성에 제가 포함이 되어서 그만큼 무게가 무겁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금은 의아했던 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사회적 약자를) 완벽하게 등한시하지는 않았는데 약간 마이너스처럼 보였던 것도 있는 것 같다"며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고 예산도 굉장히 확대된 반면에 평가절하되는 부분들이 있고, 아예 알려지지 않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마치 그 반대처럼 나타나는 것들이 좀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임명한 이유 중 하나가 이런 부분들을 잘 드러나게 했으면 좋겠다, 또는 부족한 부분들을 채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100% 완벽한 정부는 없었다"며 "함께 노력하고 계속해서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와 대통령실 의견이 달라 충돌이 생기면 어떻게 조율할 건가'라는 물음엔 "제가 대표도 아닌데 (조율할) 기회가 생기겠나"라면서도 "궁극적으로 국가와 국민이 발전하는 게 당정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공감한다면 불협화음이 날 일은 없을 것 같다는 게 저의 희망적인 생각이다. 저부터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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