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의 이스라엘 방문, 정치·안보 측면서 매우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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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정치·안보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고, 이란이 전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중요한 시기에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은 정치 및 안보 측면에서 백악관에 엄청난 도전을 안겨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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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적으로도 위험…블링컨도 하마스 공습에 대피"
일부 정치적 성과 있겠지만 민간인 희생 책임론 우려
백악관 "인도주의 지원 초점…군사적 결정 개입 안해"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이 정치·안보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하고, 이란이 전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중요한 시기에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은 정치 및 안보 측면에서 백악관에 엄청난 도전을 안겨준다”고 평가했다.
앞서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중동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인 이스라엘과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18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지지를 표명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NYT는 “물리적으로도 매우 위험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칫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나 친(親)이란 무장세력인 레바논 헤즈볼라의 공격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이스라엘을 재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하는 도중에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5분 간 벙커로 대피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미국 대통령이 분쟁 발생 직후 동맹국을 방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는 고위 외교관이나 국방부 관리에게 맡긴다”고 짚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연구 책임자인 존 알터만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을 촘촘하게 연출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전쟁은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 결정이 우발적인 것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팔레스타인 해안 지역 상황이 바이든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 방문을 통해 정치적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모호하다고 진단했다.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내부적으로 정치적 입지 또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측면에선 일부 성과를 거둘 수 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의 수교를 통해 중동 안보를 관리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NYT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머무는 동안 이스라엘의 지상군이 가자지구에 투입할 경우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커비 조정관은 미국이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적 결정에 개입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이스라엘인들에게 조건이나 작전 방향을 지시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한편, 확전 방지를 위한 이스라엘의 과도한 공격 자제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이스라엘 일정을 소화한 뒤 요르단으로 이동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등 아랍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 인도주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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