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겨울철 농촌인력 부족한 제주에 도시농부 파견
충북도가 겨울철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에 도시농부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충북도는 ‘겨울철 제주 농촌인력 지원 시범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겨울철 농촌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제주도에 지원인력을 파견하는 것이다. 제주는 매년 겨울마다 감귤과 월동채소 수확 등으로 농촌 인력이 부족하다고 충북도는 설명했다.
충북도는 농사 현장에 30회에 이상 투입된 도시농부 30명을 선발해 제주도에 파견할 계획이다. 이들은 제주지역 농촌에서 하루 8시간을 근무하고 임금을 받게 된다. 또 이들이 제주도에서 20일 이상 근무하면 항공료와 부식비 숙박비 등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충북도는 제주도와 협의를 거쳐 이번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는 12월 중 제주도 서귀포 성산농협과 협약을 맺고 인력 파견에 나선다.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다.
충북도 관계자는 “농한기 유휴인력을 제주지역 농촌에 파견에 부족한 인력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임금과 체류비 등 지원금액은 제주지역 상황에 맞게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충북도는 해마다 반복되는 농번기 농촌 지역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충북형 도시농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괴산·보은 등에서 시범사업을 거친 뒤 반응이 좋아 올해는 충북 11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됐다.
만 75세 이하의 은퇴자, 주부, 청년 등 유휴인력을 모집해 교육한 뒤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파견하는 사업이다. 이들은 하루 4시간 정도를 일하고 인건비 6만원을 받는다. 이들은 올해 1만5549농가를 찾아 사과·들깨 등을 수확하는 등 부족한 일손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줬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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