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눈물 흘린 이준석 "결자해지 하라"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결자해지해라. 이렇게 기자회견을 통해서 주장을 했습니다. 눈물의 기자회견, 내용부터 좀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민생보다는 이념을 추종하고, 정책보다는 정당 장악에 몰두했던 모습이 낳은 모순 아니겠습니까?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에 대해서 당이 즉각적으로 중단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아, 죄송합니다. 당이 적어도 뉴라이트 사관보다는 교과서에 가까워야 상식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강서구가 전라도 출신이 많은 지역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선거 패배에 대해서 면피하려고 하지 말고, 왜 그러면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는 그 많은 호남 출향민들이 보수 정당을 믿고 투표해주셨는지, 그 고마운 마음이 이번 정부 들어서 왜 상처를 입고 이탈했는지 겸허하게 반성해 봅시다. 오늘의 사자성어는 결자해지 입니다.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주십시오. 대통령의 진실한 마음을 육성으로 국민에게 표현해 주십시오.]
이준석 전 대표 기자회견 보셨습니다. 눈물의 의미는 무엇인가. 일각에서는 당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인가? 이렇게까지 해석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남영희]
정말 다양한 해석을 낳을 수 있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어요. 사실 저희가 국민들과 소통을 할 때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사람과 소통을 할 때 언어적 요소 외에 비언어적인 요소가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저 기자회견 내용을 보면 틀린 말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통령을 향한 얘기도 그렇고 국민의힘 내부를 향한 얘기도 그렇고 틀린 내용은 없지만 보여주는 모습이 굉장히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지금 이준석 대표가 처한 상황이 굉장히 힘들어 보이는 그런 모습들을 눈물을 통해서 보여줬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받아들이는 우리 시청자거나 국민이거나 지지자인 분들이 과연 공감을 얼마나 하셨을까에 대한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그 지점에 있어서 어제 이준석 전 대표의 저 기자회견이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대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 번 더 되돌아보기를 바라고. 말씀하신 대로 많은 국민들이 그런 생각을 하더라고요. 이제 책임지지 못했던 국민의힘의 지난 보궐선거에 있어서의 면피를 하기 위한 빌드업 과정이고 이후에 본인이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신당도 차릴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상상까지 하게 되는 그런 기자회견이었다, 이런 말들이 많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어떤 반응이 있었습니까?
[윤희석]
일단 저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수긍하는 분위기, 저희가 반성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말씀하셨듯이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틀린 말을 하지는 않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고. 다만 이준석 대표가 전직 대표 입장에서 그동안 선거 과정에서 보여줬던 언행이 과연 당을 위한 것이었느냐, 아니면 본인의 정치 앞으로의 인생을 위한 것이었느냐, 거기에 대해서 해석이 분분한 과정. 그것은 이준석 대표도 생각해 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저렇게 옳은 말을 하는데 왜 그것이 당에 반영이 되지 않고 지금 이런 상황을 맞았느냐는 것도 생각해야 하는데 저는 큰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준석 대표가 하는 저 발언의 진의가 잘 전달돼서 당의 움직임에 반영되는 그 순간이 결국 국민의힘이 다시 승리하는 순간이라고 저는 봅니다.
[앵커]
이준석 전 대표, 안철수 의원과의 충돌이 더 격화되는 모양새인데요. 그 얘기도 잠시 보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나는 아픈 사람은 상대하지 않는다, 이렇게 응수를 했습니다. 안철수 의원이 아픕니까? 어디가 아프다는 거죠?
[윤희석]
저런 말을 공개적으로 한다는 그 논리, 그 생각이 저는 의문을 제기하는 거예요. 두 분이 싸울 수 있어요. 서로 미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대중에 공개될 경우에 그 쓰는 단어에 따라서 사람들이 해석을 달리합니다. 이준석 대표 옳은 말을 그렇게 많이 하고도 진위가 잘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바로 저 부분이에요. 제가 이준석 대표에게 개인적으로 만약에 말할 기회가 있다면 단어의 선택, 단어의 수준만 바꿔도 지금 이준석 대표의 정치적 위상은 훨씬 올라갈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남영희]
저도 짧게 말씀드리면 사실 안철수 의원이 어떤 분이에요? 직전에 대선주자였습니다. 새 정치를 표방하면서 정치에 입문하셨던 분인데 당을 조롱했던 이준석 전 대표를 지금 비판하지만 사실은 본인이 조롱을 당하는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고민을 좀 해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 기자회견 내용 중에 굉장히 눈에 크게 들어오는 내용이 박근혜 대통령의 마음 부분을 언급한 부분은 이후에 이준석 대표가 TK 신당 쪽에 무게를 두지 않을까 하는 것을 예봉책으로 두는 것이다, 이런 것까지 아마 계산한 기자회견 내용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안철수 의원이 지금 더 쫓기고 불안해 하는 것이다. 이번 재보궐선거의 책임이 자신에게 쏟아질 것에 대한 면피를 이런 식으로 하는 거, 국민들이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더 왜 이런 정치를 하고 계시냐라고 묻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윤희석 선임대변인님, 끝으로 간략하게 2기 지도부에 계시니까요. 윤재옥 원내대표가 오늘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 표에 도움이 될 사람이라면, 세력이라면 다 합쳐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했던데요. 이준석 전 대표 당에서 품는다고 볼 수 있을까요? 어떤 결말을 예상하십니까, 총선 때?
[윤희석]
지금 저희 당의 당원이에요.아까 이준석 대표가 새 신당을 만들 수 있다는 여부까지 말씀하셨는데 적어도 그 발표가 공식적으로 나오기 전까지는 이준석 대표는 저희 당과 함께한다고 저는 믿고 싶습니다. 그러한 선택의 여부는 이준석 대표의 자유의지에 따른 것이겠지만 지금 이준석 대표가 말한 것, 눈물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당에 대한 애증이 섞인 건데요. 저는 그중 애, 애정이 훨씬 큰 그러한 반응에 따른 눈물이었다, 이렇게 해석합니다.
[앵커]
안철수 의원은 악어의 눈물이다, 이렇게도 얘기했는데 충정의 눈물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군요. 여기까지 줄이겠습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그리고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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