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자처’ 남성 도심 총격에… 유로 예선 벨기에-스웨덴전 중단

허종호 기자 2023. 10. 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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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사망했다.

경기 직전 브뤼셀 도심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신원불명의 남성이 가한 총격으로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심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하프타임) 휴식을 위해 내려왔을 때 총격 사실을 접했다. 완전히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니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취지에서 경기를 중단하는 쪽으로 100%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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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서 2명 사망 1명 부상
전반전 1-1로 마친뒤 취소돼
UEFA“테러 의심… 애도표해”
눈물 흘리는 경기장 스웨덴 팬들이 17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열린 유로 2024 F조 예선 경기 도중, 충격적인 총격 사망 사건 소식을 접한 뒤 침통한 표정으로 울고 있다. AFP 연합뉴스

벨기에 브뤼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2명이 사망했다. 이 여파로 벨기에와 스웨덴의 202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이 중단됐다.

17일 오전(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스타드 루아 보두앵에서 열린 벨기에와 스웨덴의 F조 예선 경기가 전반전을 1-1로 마치고 중단됐다. 경기 직전 브뤼셀 도심 생크테레트 광장 인근에서 신원불명의 남성이 가한 총격으로 스웨덴인 2명이 사망하고 다른 1명이 심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테러 공격으로 의심되는 일이 발생한 후 벨기에, 스웨덴, 그리고 경찰 당국과 협의 끝에 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얀네 안데르손 스웨덴 감독은 “(하프타임) 휴식을 위해 내려왔을 때 총격 사실을 접했다. 완전히 비현실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했다”며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니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취지에서 경기를 중단하는 쪽으로 100%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스웨덴축구협회는 SNS에 “우리의 생각이 브뤼셀에서 피해를 받은 사람들의 가족에게 전해질 것”이라고 글을 남겼다.

총격으로 사망한 2명의 스웨덴인은 모두 스웨덴 축구대표팀 유니폼을 착용하고 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쿠터를 탄 한 남성이 나타난 후 2발의 총격을 가하고 이후 3발, 건물로 뛰어들어간 뒤 2발, 건물을 나오다가 다시 돌아가 1발 등 총 8발을 쐈다. 한 목격자는 범인이 총격 전 아랍어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가장 위대하다)라고 외쳤다고 전했다. 범인은 범행 직후 스쿠터를 타고 도주했다.

사건 직후 SNS엔 한 남성이 범인을 자처, 이슬람국가(IS) 소속이라며 스웨덴인 3명을 죽였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퍼졌다. 벨기에 연방검찰은 이번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벨기에 정부는 SNS 영상 확인 후 테러 경보를 최고 단계로 올렸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에 “스웨덴 총리에게 스웨덴 시민들에 대한 참혹한 공격에 조의를 표했다”며 “긴밀한 동맹국으로서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공통된 싸움”이라고 글을 남겼다.

한편 J조의 포르투갈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원정경기에서 5-0 대승, 8승(승점 24)으로 조 1위를 확정했다. 포르투갈 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203번째 A매치에서 126, 127호 골을 남기며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는 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넣은 데 이어 전반 20분 추가골, 그리고 전반 32분 주앙 칸셀루(바르셀로나)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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