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K' 가을 남자의 환상 호투, 무사 만루 위기도 무실점…"한 단계 끌어올리는 능력 있어" 극찬

김건호 기자 2023. 10. 1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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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네이선 이발디./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필요할 때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텍사스는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데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하며 원정에서 2승을 챙겼다. 포스트시즌 7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날 경기 텍사스의 선발은 네이선 이발디였다. 이발디는 올 시즌 25경기에 등판해 12승 5패 144이닝 59실점(58자책) 53사사구 132탈삼진 평균자책점 3.63 WHIP 1.14를 마크했다. fWAR(팬그래프 WAR)은 2.5를 기록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네이선 이발디./게티이미지코리아

이발디의 강력한 모습은 포스트시즌 때 나왔다. 지난 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6⅔이닝 1실점(1자책)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1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1자책)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에 강한 모습을 휴스턴전에서도 이어갔다. 1회초부터 4점을 지원받은 이발디는 1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으며 경기를 시작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홈런을 맞았다. 복판으로 몰린 실투였다. 95.3마일(153km/h) 포심패스트볼을 알바레스가 때려 1점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발디는 흔들리지 않았고 호세 아브레유, 마이클 브랜틀리, 채스 맥코믹을 범타로 처리했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끝낸 이발디는 4회말 다시 선두타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하지만 카일 터커를 3루수 뜬공, 알바레스와 아브레유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네이선 이발디./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네이선 이발디./게티이미지코리아

이발디가 가장 빛난 순간은 5회말이었다. 시작은 불안했다. 브랜틀리와 맥코믹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어 예레미 페냐에게 3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으나 조시 영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무사 만루가 됐다.

무사 만루 기회에서 휴스턴은 대타 야이너 디아스를 내보냈다. 하지만 이발디가 2B2S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78.7마일(약 126km/h) 커브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호세 알투베를 상대로는 1B2S에서 90.5마일(약 145km/h) 스플리터로 삼진을 솎아냈다. 그리고 전 타석에서 홈런을 때린 브레그먼과 다시 만나게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발디가 웃었다.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았다.

이발디는 6회말 실점했다. 터커를 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했지만, 알바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첫 볼넷이었다. 이후 아브레유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냈다. 하지만 브랜틀리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맥코믹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발디의 이날 경기 기록은 6이닝 3실점(3자책)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9탈삼진이다.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성적은 3경기 3승 19⅔이닝 5실점(5자책) 16피안타(2피홈런) 1볼넷 24탈삼진 평균자책점 2.29다. 포스트시즌에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텍사스 레인저스 네이선 이발디./게티이미지코리아

경기 후 이발디는 "나는 우리다 지금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는 것 같다"며 "우리는 정말 좋은 추진력을 얻고 있다. 우리는 정말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스 보치 텍사스 감독은 이발디의 활약을 칭찬했다. 특히, 5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단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점을 극찬했다. 그는 "이발디는 이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이다"며 "그는 필요한 순간에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발디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 상황은 어려웠다. 알투베는 과거 나를 상대로 많은 성공을 거뒀다. 그를 잡은 뒤 재능있는 브레그먼이 나왔기 때문에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나는 좋은 투구를 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것이 그 경기의 전환점 중 하나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텍사스 레인저스 네이선 이발디./게티이미지코리아
텍사스 레인저스 네이선 이발디./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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