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정책 환영…221명 증원 요구"

전창해 2023. 10. 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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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충북도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지역의사제도 도입 등을 추가 건의하기로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더 심각해진 의사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지역 내 열악한 의료서비스 향상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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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의전원·국립치대 신설 추진…지역의사제 도입도 건의
김영환 지사 "충주 건국대는 제외"…'무늬만 충북 TO' 압박용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충북도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지역의사제도 도입 등을 추가 건의하기로 했다.

의대 정원 확대 계획 밝히는 김영환 충북지사 [충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영환 충북지사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더 심각해진 의사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며 "지역 내 열악한 의료서비스 향상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충북은 인구 1천명당 의사 수가 전국 14위에 머무는 등 의료서비스 수준이 열악하다"며 "인구규모가 비슷한 강원, 광주, 전북, 대전과 비교하면 의대 정원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부 정책을 통해 현재 비수도권 광역도 의대 정원 평균인 197명을 넘어 충북대 의대 증원(101명 이상), 카이스트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신설(50명), 국립 치과대학 신설(70명)을 합쳐 총 221명 이상 증원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신설 추진하는 과학기술의전원은 청주 오송에, 치과대학은 충북대와 통합하는 교통대에 각각 배치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도 전했다.

김 지사는 다만 충주에 있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에 대해선 "서울병원을 위한 의대가 아니라는 점을 (건국대가) 먼저 해명해야 한다"며 정부에 별도 정원 확대를 건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원 40명의 의과대를 운영하는 건국대가 2005년 의전원 전환과 함께 서울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 '무늬만 충북 의대 티오(TO)'라고 비판받는 것에 대한 압박 카드로 풀이된다.

김 지사는 이 외에도 "의대생이 졸업 후 일정 기간 지역에서 근무하는 '지역의사제도' 도입도 추가 건의하는 한편 대학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의대 정원의 지역인재 선발전형 비율을 현행 40%에서 2025학년도부터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특히 증원되는 정원은 모두 지역인재전형을 선발할 수 있도록 요구해 이 비율을 최대 70% 이상까지 늘려나간다는 게 충북도의 계획이다.

김 지사는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충북의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추가 요구가 정부 방침에 반영될 수 있도록 도민 모두의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충북도는 지난달 25일 의대가 있는 충북대(청주)·건국대(충주)와 업무협약을 맺고, 민관정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대정부 공동 대응과 여론 확산에 힘쓰고 있다.

jeo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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