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총선 지면 레임덕? 이미 시작...조중동까지 비판"

유승민 전 의원(본인 SNS)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이미 시작됐다며 보수 일간지들마저 윤 대통령으로부터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17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여당이 참패한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이후 여당의 행보에 대해 논하던 중 "그동안 어지간하면 윤석열 대통령 하는 거 다 이렇게 실드 쳐주고 막아주고 하는 게 조중동(조선, 중앙, 동아일보) 보수 언론아니었나. 그런데 지금 얼마나 비판을 하나"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윤석열 정권의 레임덕이 시작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태원 참사, 오송참사, 민생경제 실패, 잼버리에 뭐 양평고속도로에 후쿠시마. 그동안 각종 국정 현안에서 대통령께서 전면에 나서서 국민하고 소통하고 책임지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다 잘하겠다라는 말씀이 없었다"며 "대통령하고 장관들은 책임 안 지고 맨날 보면 실무 공무원들 구속되고 재판받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게 이번(보궐선거)에도 똑같이 당에도 나타난 것"이라며, "대통령 책임 안 지니까 당 대표도 책임 안 지고 최고위원들도 책임 안 지고 임명직 당직자들만 그냥 날아갔다"고 말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쇼크는 받았을 것이다. 충격 안 받으면 정상이 아니다"라며 "근데 (윤 대통령이 당 쇄신과 관련해)'차분하고 지혜롭게 변화를 추진하라' 이러니까 김기현 대표 체제가 딱 유지돼 버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고위원들도 딱 그대로 가고. 저는 김기현 대표 개인적으로 전혀 이야기할 생각이 없는데 아주 착하고 성실한 분이다"라면서도 "근데 김기현 대표 체제로 총선 치를 수 있겠나? 저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본인의 거취에 대해 "12월쯤 (당을)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선택할 것)"이라며 "떠나는 것, 신당을 한다는 것은 늘 열려 있는 선택지이고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