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만 가구 밑돌듯”…민영아파트 분양, 10년만에 최저 기록 예상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0. 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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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본주택 내부에 있는 모형도 [사진 = 연합뉴스]
올해 부동산 경기 둔화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연간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이 20만 가구를 밑돌며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7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분양된 전국 민영아파트는 총 11만3103가구(1분기 2만8908가구·2분기 3만4725가구·3분기 4만9470가구)로 집계됐다.

3분기에는 당초 분기 계획물량(3만8697가구)보다 1만가구가량 더 분양돼 1·2분기 대비 공급량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3분기는 장마·휴가 영향으로 분양 비수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올해는 아파트값 회복세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반기 이월된 단지들이 분양을 진행했다.

다만 3분기까지의 누적 공급량은 지난해 말 조사된 연내 총분양 계획 물량(25만80003가구)의 44% 수준에 그쳤다. 연간 계획물량 대비 실공급 물량은 서울이 약 47%, 대구 4%, 울산 15%에 그쳤다.

이는 누적된 미분양 리스크로 분양시장 냉기가 이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전남(136%)은 지난 8∼9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공급 물량으로 연내 예정 물량을 초과 달성했다. 제주(122%)도 연간 계획물량 이상을 공급했다.

올해 4분기에는 8만여 가구의 민영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4분기 물량까지 합쳐도 올해 연간 공급량은 20만가구에 채 미치지 못해 2013년(20만281가구) 이후 10년 만에 민영아파트 최저 공급 물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동산R114는 “청약 훈풍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내 막바지 물량이 몰릴 수 있다”면서도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단지별 선별 청약 분위기가 지속해 계획 물량을 차질 없이 공급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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