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염 1000t 50% 할인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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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오르며 수입물가가 석 달 연속 오르는 등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이에 정부는 수입과일에 대한 할당관세를 추진하는 한편, 유가연동보조금을 올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의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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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2주간 2200t 집중 공급
정부, 김장철 물가안정 총력전
국제유가가 오르며 수입물가가 석 달 연속 오르는 등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이에 정부는 수입과일에 대한 할당관세를 추진하는 한편, 유가연동보조금을 올 연말까지 연장하는 등의 물가안정대책을 마련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며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앞으로 2주간 2200t의 배추를 집중 공급하는 한편, 최근 사재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천일염의 경우 이달 말부터 총 1000t 물량을 50% 할인한 금액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해서는 신규 할당관세(관세인하)를 추진하는 한편, 고등어 할당관세 2만t도 이달 말부터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은 30% 할인을 지원한다.
추 부총리는 또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되었다”며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 및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100)는 139.67로 8월(135.68)보다 2.9% 상승했다. 특히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앞으로 물가는 상승 압박을 더 받을 전망이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5.7% 뛰었다. 중간재는 석탄및석유제품(7.9%), 화학제품(2.1%) 등이 오르며 2.0% 상승했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7%씩 올랐다. 세부 품목 중에는 부타디엔(26.5%), 프로판가스(18.0%), 나프타(9.3%), 원유(8.8%) 등의 가격이 큰 폭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산품, 유류제품 등이 많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국제 유가는 8월 평균 86.46달러(두바이유·배럴당)에서 9월 93.25달러로 7.9% 올랐으며, 원/달러 평균환율도 지난달 1329.47원으로 전월(1318.47원)보다 0.8% 상승했다.
수출물가 역시 119.56으로 8월(117.55)보다 1.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한 달 전보다 1.3% 하락했으나 공산품이 1.7% 상승했다. 공산품 중 석탄및석유제품(5.7%), 화학제품(2.8%)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김현경·홍태화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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