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 아들' 이번에는 꼭!…무릎통증 참아가며 간절한 '10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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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매일 절에 나와 아들이 수능 잘 보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수험생 자녀의 이름이 적힌 수능 100일 기도 발원문을 앞에 둔 학부모들은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간절한 기도를 이어갔다.
무각사 주지인 청학 스님은 "올해 수능 기도를 등록한 학부모는 100여명 정도로 학부모들의 간절함은 여전하다"며 "모든 고3 수험생들이 수능에 실수 없이 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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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지현 수습기자 = "8월부터 매일 절에 나와 아들이 수능 잘 보길 기원하고 있습니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앞둔 17일 오전 10시 광주 서구 치평동 무각사 대웅전. 무각사는 매년 수능을 앞두고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찾는 기도명소다.
수험생 자녀의 이름이 적힌 수능 100일 기도 발원문을 앞에 둔 학부모들은 이마가 바닥에 닿도록 간절한 기도를 이어갔다.
108배가 30여분째 계속되자 어머니들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동작도 하나하나 정성스럽고 표정도 무척이나 진지하다.
한 어머니는 절을 하고 일어나다가 비틀거리도 했다. 스포츠 밴드를 무릎에 차고 온 또 다른 어머니는 잠시 일어나 무릎을 톡톡 친다. 염주를 만지고 통증을 이겨내며 다시 기도에 열중한다.
수능을 30일 앞 둔 자녀들의 노력에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기 위해 고통을 감내하며 기도에 정진했다.
의대 진학을 준비하는 아들을 둔 50대 어머니 송현희씨는 수능 100일 기도 시작일인 8월9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이곳을 찾고 있다.
송씨는 "의대를 목표로 4수째 도전을 하고있는 아들을 위해 정성을 올리고 있다"며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엄마가 옆에서 할 수 있는 것이 기도밖에 없지 않냐. 우리 아들 잘되라는 생각 뿐이다"고 말했다.
작은 손녀를 위해 무각사를 찾은 할머니 배순임씨(71)는 "성적이 잘 나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 보다도 우리 손녀딸이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음 하는 바람이 더 크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무각사 주지인 청학 스님은 "올해 수능 기도를 등록한 학부모는 100여명 정도로 학부모들의 간절함은 여전하다"며 "모든 고3 수험생들이 수능에 실수 없이 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11월16일 치러지는 올해 수능에는 전국적으로 총 50만4588명의 수험생이 응시하고 이 가운데 재학생이 32만6646명, 졸업자가 15만9742명이다.
광주 수능 지원자는 1만6089명이고 이 중 재학생은 1만1112명, 졸업생은 4332명이다. 전남은 재학생 1만734명, 졸업생 2729명으로 총 응시생은 1만3463명이다.
war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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